개각서 교체 가능성 관측… 문 정부 '원년 멤버'로 교체 우세강릉 출신으로 강원지역 공략 총선 차출… "출마 생각없다"차기 경제부총리설도 제기… 김상조 정책실장과 화합 가능성
  • ▲ 최종구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 최종구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취임 2년을 맞는 가운데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으로 전반기 동안 금융산업 선진화와 금융시장 안정 책임을 수행했다. 오는 19일로 취임한 지 2년이 된다.

    취임 2년을 앞둔 현 시점에서는 향후 추진할 정책과제보다 최 위원장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많다. 개각과 내년 총선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내에선 이달이나 내달 중 단행될 개각에서 최 위원장의 교체 가능성을 좀 더 우세하게 보는 분위기다.

    이미 2년 임기를 다한 문 정부 '원년 멤버'인 만큼 유임보다 교체가 더 자연스러운 상황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번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이냐와 별개의 문제로 총선 차출 문제가 남아 있다.

    최 위원장은 총선 출마를 부인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이 장악한 강원 지역을 공략할 수 있는 지명도 있는 여권 인사 중 한 명인 그를 여당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 위원장은 강원 강릉 출신으로 강원 영동(嶺東) 지역에서 상당한 인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본인은 5일 금융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평소 국회의원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고 10일 대정부질문에선 "(출마)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경제계 일각에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최 위원장의 거취를 차기 경제부총리로 보는 시각도 있다.

    문재인 정부와 장시간 호흡을 맞추고 있는 몇 안 되는 공무원 출신 경제관료인 데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화학적 결합이 좋다는 점도 이런 가설의 배경이 된다.

    최 위원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지만 있는 동안 제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