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5인치 출하량 13만대 육박 '역대 최고'파주·광저우 생산라인 MMG 기술 적용, '효율극대화'대형 OLED 사실상 독점… 프리미엄TV 시장 경쟁 치열
  • ▲ 자료사진. ⓒLG디스플레이
    ▲ 자료사진. ⓒLG디스플레이
    OLED TV패널도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65인치 이상 출하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출하량이 13만대에 육박하면서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고부가 제품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OLED 패널을 생산하는 파주와 중국 광저우 공장에 MMG(Multi Model Glass) 기술까지 적용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65인치 OLED TV패널 출하량은 12만9000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이 LCD TV시장을 장악하면서 이에 따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 대형화 추세가 OLED로까지 빠르게 불어닥친 것이다.

    실제 IHS마킷 집계 결과 65인치 OLED 패널 출하량은 ▲2016년 88만7000대 ▲2017년 178만6000대 ▲2018년 295만3000대 등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 1분기 출하량도 22만3000대로, 전년 동기 19만5000대보다 14.4% 늘었다.

    현재 대형 OLED 패널은 사실상 LG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하고 있는 만큼 고부가 제품인 대형 패널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아직 LCD패널이 주력 제품인 LG디스플레이는 판가 하락 영향으로 올 1분기 영업적자 1320억원을 낸 데 이어 2분기도 2000억원대 적자가 유력시되고 있는 등 올 들어 실적 부침을 이어가고 있지만, OLED 사업은 성장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OLED TV패널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 기간 전체 OLED 출하량은 비슷하지만 65인치 이상 비중이 높아지면서 평균판매단가(ASP)와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OLED TV패널사업의 영업이익률은 8.4%, 영업이익은 578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물론 패널 대형화가 무조건 수익성 개선 효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기존 8세대 OLED 라인은 65인치 패널 3장을 생산하기 위해서 55인치 패널 6장의 생산을 희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희생되는 패널 잔여분 만큼 원가가 훼손되는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OLED 생산라인에도 MMG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MMG는 패널 원판을 다양한 크기로 잘라내 버리는 부분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 측에 따르면 이미 파주 공장은 MMG 기술이 적용되고 있으며 본격 양산 체제를 앞둔 광저우 생산라인도 이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MMG 초기 생산 수율이 70% 이상 수준의 높은 단계에서 가동되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하반기에 빠르게 안정화될 경우 10%가량의 OLED TV 패널 생산원가 절감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부터 OLED TV 패널에서 처음으로 MMG 생산 방식을 적용하는데, 이에 따른 OLED TV 패널의 가파른 원가 하락과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8.5세대 공장에서 MMG 방식을 적용하면 기존 대비 마더글래스 효율이 80% 이상으로 크게 개선돼 재료비를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