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대작 앞두고 PC-모바일 '쌍끌이' 전략 시동재상장 성장동력 확보 '분주'… 흥행 여부가 변수
  • ▲ 2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송기욱 란투게임즈 개발 총괄 대표가 '테라 클래식'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 2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송기욱 란투게임즈 개발 총괄 대표가 '테라 클래식'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올 상반기 PC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에서 안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하반기에도 전문 퍼블리셔로서 다시 한 번 역량을 입증한다.

    지난 5월 '검은사막'의 국내 서비스 계약 종료에 따라 PC온라인 수익 악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지만, 직후 선보인 '패스 오브 엑자일'이 초반 흥행을 거두며 퍼블리싱 역량을 내보인 상태다.

    회사 측은 상반기 PC온라인 성과에 이어 글로벌 대표 IP(지식재산권) '테라'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 '테라 클래식'을 통해 연타석 흥행에 나선다는 목표다. 일각에선 테라 클래식의 성과가 카카오게임즈의 재상장 추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모바일 신작 '테라 클래식'의 핵심 콘텐츠와 향후 서비스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테라 클래식은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최초의 모바일 MMORPG로 다음달 13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이날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상반기 '프린세스 커넥트', '패스 오브 엑자일'에 이어 하반기 테라 클래식을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됐다"며 "MMORPG 특유의 함께 하는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스토리, 육성, 던전, 길드, PVP 등 MMORPG 장르 본질에 최대한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 게임은 전 세계 2500만명의 이용자가 경험한 PC MMORPG '테라'의 핵심 콘텐츠를 모바일로 이식한 게임이다. 원작 특유의 화려한 그래픽을 비롯 PC온라인게임을 연상하게 하는 방대한 오픈필드와 대규모 길드 콘텐츠 등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탱커, 딜러. 힐러 등 각각의 역할이 구분된 자신의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이용자들과 협동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테라 클래식에서는 원작에 등장했던 '휴먼', '하이엘프', '엘린', '케스타닉' 등 주요 종족을 경험할 수 있다. 

    오픈 필드의 경우 '아르보레아 대륙' 내 '동부 가드', '알레만시아', '에세니아' 등 원작의 많은 부분을 계승했지만 '호가스 공국'을 비롯해 '제국 국경지대' 등 새로운 필드를 추가해 재미를 더했다. 

    특히 각 지역별로 평균 20만㎡의 오픈 필드를 구성했으며 시간과 날씨의 변화를 세밀하게 구현해 PC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생동감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테라 클래식은 MMORPG 장르의 핵심 요소인 협동 플레이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장치를 마련했다. 캐릭터의 빠른 성장을 위해선 '친구', '파티', '길드원' 등과 보스 몬스터 전투를 치러야 한다. 카카오게임즈는 론칭 버전에서 '시련의 폭풍', '드래곤 둥지' , '원정' 등 다양한 던전과 협동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3종의 PVP(유저 간 대결) 콘텐츠도 마련했다. 비동기 PVP 콘텐츠인 '챔피언 아레나'와 실시간 PVP 콘텐츠 '명예의 아레나' 등을 통해 조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시우 모바일퍼블리싱사업본부장은 "테라 클래식은 카카오게임즈가 선보이는 최초의 모바일 MMORPG로 그간의 과거 사례를 답습하기 보다는 이용자 입장에서 고민해 서비스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끊임없는 업데이트를 통해 원작의 감성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의 잇따른 신작 공개에 따라 상장 재추진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지난달 선보인 패스 오브 엑자일이 동시 접속자 수 8만명을 경신하며 흥행을 이어가는 동시에 프렌즈타운, 프린세스 커넥트 등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면서 상장 재추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PC온라인과 모바일 신작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올해 상장 재추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테라 클래식의 흥행 여부 역시 향후 상장 방향을 가늠하는 잣대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