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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50대 은행의 평균 기본자본과 자산 규모가 국내은행의 3.7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은 글로벌 50대 은행 대비 자산 규모의 성장성과 건전성은 양호하지만 수익성이 다소 낮다는 평가다.
25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글로벌50대 은행의 경영실적과 특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기본자본 규모는 글로벌 50대 은행의 3분의 1 이하다.
이번 보고서는 영국의 금융 전문 매거진인 The Banker誌의 2018년(FY기준) 글로벌 1000대 은행 경영실적을 참고했다. 비교대상 국내은행은 51~100위권인 국내은행 6곳 중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이다.
글로벌 50대 은행과 국내은행의 실적을 보면 국내은행은 자산이 전년대비 3.8% 증가하고 부실채권(NPL)비율이 0.56%를 기록했다. 글로벌 41~50위 은행의 평균 자산성장 -1.9%, NPL비율 1.39% 대비 성장성과 건전성은 양호한 수치다.
반면 국내 은행의 평균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C(기본자본이익률)는 각각 0.88%, 13.50%다. 글로벌 41위~50위 은행의 평균 ROA와 ROC인 1.04%, 17.36%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편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은행의 낮은 수익성은 글로벌 은행 대비 대출 비즈니스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NIM(순이자마진)이 낮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은행은 전체 자산의 70.3%를 대출로 운용하지만 NIM 수준은 1.93%로 글로벌 41~50위 은행 평균 NIM인 2.48% 대비 0.55%포인트 낮아 이자수익 창출력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연상은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41~50위 은행은 NIM 제고에 유리한 글로벌 비즈니스와 대출대비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비이자 비즈니스 비중이 높아 수익성이 양호하다"며 "이들 은행은 전체 대출 대비 국외대출 비중이 24.08%에 달해 국외 비즈니스 비중이 국내은행 대비 높다"고 분석했다. 국내은행의 국외 대출 비중은 6.13%다.
전체 영업수익 중 비이자 비중 역시 국내은행은 28.48%인 반면, 글로벌 41~50위 은행은 33.71%였다.
연 연구원은 국내은행들이 글로벌 은행의 비즈니스 전략을 참고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기본자본을 확충해 글로벌 50대 은행 진입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 연구원은 "국내은행은 글로벌은행 상위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NIM을 제고하고 글로벌, 비이자 비즈니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의 열악한 이자 비즈니스 여건과 아직 취약한 국내은행의 글로벌 경쟁력 수준을 고려할 때 대응방안은 중장기적 관점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