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보금자리론·적격대출 실적 줄어…주금공 MBS도 덩달아 감소
  • ▲ 2019년 상반기 ABS 발행 현황. ⓒ 금융감독원
    ▲ 2019년 상반기 ABS 발행 현황. ⓒ 금융감독원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전년동기보다 2조6000억원 줄었다.

    28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ABS 발행총액은 21조5000억원으로 지난 2018년 상반기(24조1000억원)보다 10.8%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 물량이 줄었고 단말기할부대금채권 ABS 발행이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지난 2017년 이후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이 감소함에 따라 이를 기초로 한 MBS 발행 규모는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한국주택금융공사 MBS 발행 물량은 전년보다 1조6000억원 줄어든 1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실적은 지난 2016년 32조1000억원에서 2017년 23조2000억원, 2018년 14조 5000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매출채권 ABS 발행액도 전년 대비 1조7000억원 줄어든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신사 단말기할부대금채권 ABS 발행이 감소하고, 항공사 항공운임채권 ABS 미발행 탓이다.

    반면, 카드사 ABS 발행은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카드사 ABS 발행액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2조2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최근 카드사가 조달비용을 줄이고자 다양한 자금 조달 방법을 활용하고 있어서다. 카드사들은 회사채 대신 ABS 발행 규모를 대폭 늘리고 있다. 

    그 결과 카드사 회사채는 지난 상반기 11조원이었지만 올해 6조3000억원으로 감소했고 그 자리를 ABS가 메운 것으로 파악된다.

    발행기관별 실적을 살펴보면 공공법인과 일반기업 ABS 발행은 감소하고 금융사는 증가했다.

    공공법인인 한국주택금융공사 MBS는 10조원 가량으로 작년보다 1조원 가량 줄었고, 일반기업은 3조9106억원으로 전년(6조6843억원) 대비 반토막으로 감소했다.

    금융사 가운데 ABS 발행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여전사였다. 신용카드사는 카드채권과 자동차할부채권으로, 할부금융사는 자동차할부채권과 리스채권을 기초삼았다. 여전사의 ABS 발행량은 4조572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312억원) 대비 80.62%나 급증했다. 

    일반기업은 SOC대출채권,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PF를 기초로 3조9106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동화자산별로는 대출채권 ABS는 전년동기 2조6312억원 감소한 11조9314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매출채권 기초 ABS는 8조3356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P-CBO는 작년 상반기보다 646억원 가량 줄어든 1조1944억원 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