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0' 28만5718곳… 전년대비 8% 증가같은 기간 100억원 이상 번 기업 2654곳 10.9%↑사실상 적자기업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
  • 국내 기업의 수익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기업 74만215곳 중 순이익이 없거나 적자를 본 기업 비중이 크게 늘어난 반면 100억원 이상 법인도 증가해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기순이익이 0원 이하라고 신고한 곳은 28만5718곳으로 수익을 남기지 못했다. 사실상 적자를 본 것이다. 이는 전년 대비 8.0%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전체 법인세 신고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6%로 2%포인트 높아지며 역대 최대 비중을 나타냈다. 

    실제로 순이익 0원 이하 법인 비중은 지난 2014년 36.9%에서 2015년 37.2%, 2016년 37.3%, 2017년 38%로 상승세를 보였다. 

    순이익이 1000만원을 넘기지 못한 곳도 같은 기간 5.4% 늘어난 9만93곳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작년 법인세를 낸 기업 중 절반은 아예 순이익을 거두지 못했거나 벌어도 월 100만원도 넘기지 못한 곳의 비중은 50%에 달했다.

    반면 순이익 100억원 이상의 기업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법인세 신고 법인은 작년 69만5445곳에서 6.4% 증가했는데, 100억원 이상 순이익을 본 기업은 2천654곳으로 10.9% 늘어났다. 순이익 1000억원이 넘는 법인 역시 318곳으로 25.7% 늘었다.

    5천억원 넘는 순이익을 달성한 기업은 73곳으로 전년 51곳 대비 43.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