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이미지와 불매운동에 불똥 우려신중한 입장 보였지만 여행객 감소에 김포 유통몰 분위기 파악신 회장, 방문 이후 유통BU에 대응책 마련 주문
  • ▲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16일 하반기 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하고 있다. ⓒ뉴데일리
    ▲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16일 하반기 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하고 있다. ⓒ뉴데일리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반일감정으로 매출타격이 우려되는 현장을 점검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주말이던 지난 28일 김포 롯데백화점과 롯데몰을 시찰했다. 두 곳 모두 김포공항 인근에 위치해있다.

    신 회장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에 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그간 한일 경제분쟁과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양국의 정치외교적 문제로 촉발된 사태인 만큼 기업 입장에서 취할 수 있는 대응방법이 사실상 없어서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은 여행객 감소와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유통 사업장이 피해를 입자 현장을 방문해 분위기를 파악했다. 그가 김포 롯데백화점과 롯데몰을 찾은 것은 일본 여행객 감소로 매출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달 중순부터 일본행 항공편의 탑승률 하락과 예약편 취소 등이 본격화돼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김포 롯데백화점과 롯데몰을 방문하는 이들도 줄어 매출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일관계 악화가 지속될 경우 피해는 더욱 커진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일본 노선 여행객이 전년 대비 9% 줄어든 960만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858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신동빈 회장은 김포 유통몰을 점검한 후 이들을 관리하는 유통 사업부문(BU)에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 BU는 유니클로와 무인양품 등 일본 기업과 합작사 형태로 운영하는 회사도 있는 만큼 대응책을 강구 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유통 계열사를 중심으로 판매저하와 불매 대상으로 지정되는 제품이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실제 매출타격이 나타날 경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