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대표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자리매김"코딩 전문가 한 자리에"… 청소년 인재에 비전 제시이정헌 대표 "사업통합, 더 나은 성과 위한 것"
  • ▲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NYPC 2019 토크콘서트'에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인사말을 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NYPC 2019 토크콘서트'에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인사말을 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넥슨이 오는 10월 열리는 국내 대표 청소년 코딩대회 'NYPC'를 앞두고 멘토링 프로그램 'NYPC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회사 측은 코딩 및 프로그래밍 관련 전문가들의 강연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코딩 학습의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물론, 진로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제공해 미래 인재 양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30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NYPC 2019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코딩 및 프로그래밍에 관심 있는 청소년과 학부모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017년 첫 개최 당시 대비 3배 이상 확대된 규모로, 매년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게임업계 대표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이날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코딩과 프로그래밍 분야의 경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체험 기회가 많지 않다"며 "NYCP 토크콘서트가 자신의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넥슨이 왜 코딩 대회를 개최하는지 의아할 수도 있지만,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넥슨이 가장 잘하는 일은 코딩과 프로그래밍"이라며 "청소년들이 멘토로 삼을 수 있는 각계 전문가들의 노하우와 경험담을 통해 청소년들이 인생에서 겪게 될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NYPC 토크콘서트에선 다양한 코딩·프로그래밍 전문가들이 비전과 방향성을 전달하고 각자의 경험담와 사례를 공유하며 청소년들의 진로 모색을 돕는다. 

  • ▲ '게이미피케이션,교육과 게임의 혁신을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형진 에누마 게임 디자이너. ⓒ연찬모
    ▲ '게이미피케이션,교육과 게임의 혁신을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형진 에누마 게임 디자이너. ⓒ연찬모
    올해에는 '프로그래머,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바꾸다'를 주제로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김동건 총괄 프로듀서 ▲교육 애플리케이션 제작 업체 에누마의 김형진 게임 디자이너 ▲인공지능 스타트업 보이저엑스 남세동 대표 ▲로봇 모듈 플랫폼 개발사 럭스로보 오상훈 대표 등 IT 분야 전문가들이 공식 엠버서더로 참여했다.

    행사에 참석한 학부모 조희은(42)씨는 "두 아이의 장래희망이 로봇공학자라 평소 코딩 교육도 많이 받고 관련 대회에도 많이 참가해왔다"며 "이번 토크콘서트에서는 코딩과 관련한 전문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청소년 연령대에 맞춘 강연도 함께 마련돼 자녀들의 진로 탐색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웹 개발자가 장래희망인 방채연(19)씨는 "지난해 행사에도 친구들과 참석해 진로에 대해 많은 도움을 얻었다"며 "올해에도 참석자 모두가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유익한 강연들이 진행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날 '게이미피케이션,교육과 게임의 혁신을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첫 강연에 나선 김형진 에누마 게임 디자이너는 '배움의 수단'으로서 게임에 대해 설명했다.

    이 밖에도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는 국내 소프트웨어 교육의 현주소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남세동 보이저엑스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의 가능성에 대해 소개했다. 김동건 넥슨코리아 총괄 프로듀서는 '마비노기' 개발 경험을 토대로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한편 이정헌 대표는 다음달로 예정된 조직개편과 관련해 인위적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넥슨은 다음달 중 PC와 모바일 사업부문을 통합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신설되는 통합본부는 김현 넥슨 부사장이 총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업통합은 예전부터 검토해 온 사안"이라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니라 회사가 과거보다 나은 성과를 거두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