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역삼 한국고등교육재단서 한남동으로 이전최태원 회장 “사회문제의 체계적 해결 위해 사회적가치 측정 선행해야”
  •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30일 서울 한남동에서 열린 사회적가치연구원 이전 개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SK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30일 서울 한남동에서 열린 사회적가치연구원 이전 개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SK
    SK그룹이 비영리연구재단인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을 확장 이전했다. 조직규모를 늘려 핵심사업인 사회적가치 측정 기능을 강화해 ‘국제표준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SK는 지난 30일 최태원 회장과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한남동에서 CSES 이전 개원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CSES는 그간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 사무실을 두고 있었지만, 조직과 기능이 늘면서 독립된 공간으로 확장 이전한 것이다.

    개원식에는 CSES 멤버십으로 사회적가치 표준화 작업을 함께하고 있는 공공기관과 회계법인, 학계 전문 가등 40여명도 자리했다. CSES는 기존 연구원 20명에 외부 전문가 40여명을 추가했다.

    최태원 회장은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속도 보가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며 “복잡한 경영환경에서 기업은 경제적 가치만 추구해서는 지속가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가치 측정을 선행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사회적가치연구원을 창설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 주체들이 논의하고 협업하면 사회적가치 측정의 표준화 작업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CSES의 이전 개원을 계기로 사회적가치 측정의 학문적 정립은 물론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CSES는 SK가 지난해 4월 15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재단이다. 사회적기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등 다양한 조직이 창출하는 사회적가치를 정의하고 화폐단위로 측정하는 사업을 수행 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도로공사 등 25개 공공기관과 사회적가치 지표 제작을 연구하고 있다. 중국 국가자산관리위원회(국자위)도 CSES와 측정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 중이다.

    아울러 SK는 독일 바스프와 노바티스, 보쉬 등 글로벌기업 8개사와 함께 ‘사회적가치 측정체계 개발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KMPG, 딜로이트, 언스트앤영(EY) 등 글로벌 4대 회계법인과 OECD 등과 협업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측정할 수 있어야 관리가 가능하고 발전이 가능하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며 “CSES의 확장 이전을 계기로 사회적가치 측정 체계 표준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