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궐련+액상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글로 센스' 출시BAT코리아 최초 한국인 법인장, 김의성 신임 사장의 드라이브한국 전자담배 시장 치열… 상반기 궐련 전자담배 비중 11.6%로 증가
  •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이하 BAT코리아)가 오는 8월 궐련형 전자담배의 장점과 액상형 전자담배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를 글로벌 시장 최초로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는 지난 22일 김의성 사장 취임 직후 시장 선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BAT코리아는 오는 8월 서울 성동구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글로 센스’(glo sense)의 공식 출시를 알릴 예정이다. BAT코리아 최초의 한국인 법인장을 맡은 김 사장 취임 이후 첫 공식 행사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김 사장이 취임 첫날부터 영업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일선에 나서서 현안을 챙기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도 새롭게 개편하는 등 신임 사장의 의중이 곳곳에 반영되고 있다. 신제품 출시도 그 일환”이라며 “하반기에는 궐련 담배 켄트(KENT)와 전자담배 신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글로 센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프로’와 ‘글로 나노’일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하이브리드형 신제품 전자담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한국에 상륙한 ‘쥴(JUUL)’이 규제로 인한 낮은 니코틴 함량으로 소비자에게 “담배를 피우는 것 같지 않다”라는 혹평을 들으며 고전하는 만큼, 국내 규제에 대응하기 쉬운 형태의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BAT코리아는 이번 신제품으로 전자담배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일반 담배 판매가 줄어들고, 전자담배 매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체 담배판매량 중 궐련의 비중은 88%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포인트 줄었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비중은 11.6%로 2.3%포인트 증가했다. CSV 전자담배의 비중은 0.4%였다.

    글로벌 신흥 강자들이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진출하자 전통 담배사들도 신제품 라인에 전자담배를 선보이는 등 맞불을 놓고 있다. KT&G가 액상형인 ‘릴 베이퍼’를 발빠르게 출시한데 이어 전자담배 시장을 관망하던 JTI도 ‘캡슐형’ 전자담배인 ‘플룸테크’를 선보였다. 1세대 제품 ‘플룸’을 선보인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죠즈는 올 하반기에는 액상형 전자담배인 ‘죠즈C’도 출시한다. 당초 국내 시장 진출과 함께 액상형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한국 소비자가 좋아하는 맛과 향을 찾느라 출시 시기가 조정됐다는 후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BAT코리아 입장에서는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이 경쟁사보다 뒤쳐지고, 선점했던 가향담배 시장도 KT&G에 내줬기 때문에 조급할 수밖에 없다”라며 “이번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새롭게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