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0% 증가한 1조5689억원영업이익 35.2% 감소한 1104억원핵심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부진
  •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31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3조2113억원, 3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 29.7%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실적만 살펴보더라도 매출은 1조5689억원으로 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2분기 중 혁신 상품 개발과 고객 체험 공간 확대, 국내외 유통 채널 다각화 등을 추진했다"면서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와 유통 채널에 투자를 계속해 미래 성장 기반을 쌓는데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2분기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핵심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이 저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매출이 1조3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78억원으로 40% 감소했다.

    국내사업의 경우 매출이 8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36억원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했다. 성장의 핵심이었던 해외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해외사업의 매출은 5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전년 보다 56%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2분기 해외사업은 아시아와 북미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다만 글로벌 성장을 위해 확대한 브랜드와 유통 채널 투자는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로드숍도 실적이 하락했다. 이니스프리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476억원,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에뛰드의 매출은 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고 3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에뛰드는 로드숍과 면세 채널의 매출 감소로 적자를 봤으나 그 폭은 줄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에스쁘아는 올해 2분기 매출은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에스트라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359억원,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03% 증가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14억원,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6%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혁신 상품 출시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새로운 고객 팬덤(특정 분야나 사람을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면서 "특히 아시아와 북미 등 글로벌 핵심 시장에 새 브랜드를 내놓아 진정한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의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