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설비 해외 이전 등 일회성 비용 영향
  • ▲ 서울반도체 회사 전경. ⓒ서울반도체
    ▲ 서울반도체 회사 전경. ⓒ서울반도체
    서울반도체는 2019년 2분기 매출 2833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62.3% 급감했다.

    매출의 경우 업계 경쟁사들이 1분기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감소가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는 자동차 조명의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는 가운데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차별화된 신기술 적용 확대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2분기에는 TV 제품 등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차별화된 제품의 비중 상승을 견인했고, 매출 총이익률도 지난 1분기 22.8%를 기록한 이후 2분기에 24.5%를 기록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고객 거점 다변화 및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공장 설비를 해외로 이동 과정에서 발생한 생산 중단과 비용 증가, IFRS 국제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1분기 대비 총 130억원의 대손상각비 등이 추가 반영되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서울반도체 측은 이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및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반도체는 2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는 베트남 설비 안정화 및 성수기 진입에 따라 가동률이 상승기류로 반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동차 부문과 IT 사업부, 조명의 썬라이크(SunLike) 등의 매출이 하반기 매출과 이익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서울반도체는 올 3분기 매출 목표를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상반기와 동일한 2800억원에서 3000억원 사이로 제시했다. 

    유승민 서울반도체 IT영업본부 부사장은 "최근 고객사로부터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양산 승인을 얻는데 성공해 하반기에는 오랫동안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의 집약체인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서울반도체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공략해 디스플레이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