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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좌)지난달 30일 서귀포시 동홍동 근처에서 '벤치비' 5G 속도 측정을 실시했으나 속도 신호가 잡히지 않는 모스. ⓒ전상현 기자
8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제주도로 떠나는 피서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 대부분 지역에 5G 기지국이 아직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제주지역 홀대'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김경진 의원실에서 발표한 '5G 전국 구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주 지역 5G 기지국 수는 전국 5G 기지국의 1%인 1564개에 불과하다. 전국 기준, 세종시(1384개)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다.
수도권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서울‧경기‧인천 지역 등에는 약 60%인 8만8746개가 구축돼 있다. 김 의원은 "지방 가입자들의 경우 같은 요금을 내고도 수도권 고객에 비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등 통신복지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30일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 근처에서 스마트폰 데이터 통신속도 측정 앱 '벤치비(Benchbee)'를 통해 5G 속도를 측정했으나 속도 측정 신호 자체가 아예 잡히지 않았다. '5G 커버리지 맵'상 주변 기지국 설치가 활발하게 구축된 인근임에도 그 어떤 5G 신호도 잡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벤치비는 사용자가 속도를 측정할 경우 근접 지역 기지국에서의 속도가 자동으로 측정된다. 그럼에도 속도 측정 자체가 아예 안되는 건 그 만큼 기지국 수가 촘촘히 구축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제주 지역에 거주하는 오 모씨는 "제주지역에서 5G 폰을 판매하고 있고, 타지역과 같은 요금을 내고 있음에도 해당 지역에 5G 커버리지 구축을 소홀히 하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며 "휴가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텐데 5G 불통 지역으로 소문날까 두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