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1294억… 전년比 19% 하락상반기 매출·영업익 전년比 15%, 30% 줄어성장 제동 우려 속 '리니지2' IP 활용 모바일 신작 기대감
  • 엔씨소프트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악화를 면치 못했다.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안정적 매출로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6149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잇따른 신작 부재로 매 분기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오는 4분기 중 '리니지2'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 '리니지2M'을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108억원, 영업이익 1294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6%, 19% 하락한 수치다. 

    1분기에 이은 실적 악화로 상반기 매출(7696억원)과 영업이익(2089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30.8% 감소했다.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4%, 61% 하락한 3588억원, 795억원이다.

    2017년 6월 출시된 '리니지M' 이후 새로운 게임을 내놓지 못한 것이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블레이드&소울2', '아이온2' 등 자사 인기 IP 기반의 신규 모바일게임을 개발 중인 상태다.

    특히 지난해 출시가 기대됐던 '리니지2M'의 경우 올 상반기까지 구체적 일정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성장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제기돼 왔다.

    기존 타이틀의 해외 시장 확대에도 신작 부재 흐름이 이어지면서 마케팅 비용에 대한 부담은 덜었지만, 미래 성장동력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는 4분기 '리니지2M' 출시를 기점으로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2M의 경우 내부적으로 올 4분기 중에는 론칭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며 "현재와 같이 별다른 이슈 없이 개발과 출시 준비가 진행된다면 멀지 않은 시기에 마케팅 활동들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리니지2M'의 매출이 현재 대표 캐시카우인 '리니지M'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니지M'은 한국, 대만, 일본에서 흥행을 이어가며 모바일게임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 2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22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 상승했다.

    윤 CFO는 "한국에서도 리니지2M의 큰 성과를 기대하지만, 해외 시장도 간격을 크게 두지 않고 출시해 전체적으로 리니지M 수준의 성과를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