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3228억… 전년比 6.9% 감소5G 점유율 1위 기록 속 무선사업 상승 전환 눈길미디어·보안·커머스 성장세 뚜렷…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SK텔레콤이 연내 5G 가입자 200만명에 이어 오는 2020년에는 70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5G 클러스트 등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 경쟁력을 통해 5G 가입자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 매출 4조4370억원, 영업이익 322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9% 감소했다.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대규모 마케팅 비용 등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4%, 0.1% 증가한 수준이다. 무선 사업 매출이 반등하고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1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무선 사업의 경우 지난 2017년 4분기부터 지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 4월 5G 상용화 이후 3개월 만에 가입자 53만명을 확보하며 7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데이터 사용량 증대 및 5G 출시 영향 등으로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며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빠르면 4분기 전년대비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올해 말까지 5G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5G 시장 점유율 40% 초반대로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윤 센터장은 "이달 중 5G 가입자 100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말에는 최소 20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추세를 감안했을 때 2020년에는 700만명 이상의 가입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 역시 1분기에 이어 성장세를 기록했다. 동 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체의 약 3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대사업부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미디어 사업은 IPTV, UHD 가입자 증가로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뤘다. 2분기 IPTV매출은 322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5.2%,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옥수수'와 'POOQ'을 통합해 OTT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해 가입자 800만명 이상의 '종합 미디어 회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통합 OTT 출범 및 티브로드와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내년 초 1000만명 이상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1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윤 센터장은 "올 초 하이닉스 연계 배당을 검토했지만 현재 무역전쟁 등 여러 이슈를 고려할 때 배당을 연계하는 것이 SK텔레콤 주주입장에서 더 유리한 지 판단이 필요했다"며 "주주배당 정책은 하반기에 추가적으로 고민하고 시장과도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