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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렌즈가 어두운 색의 안경을 쓰고 모습을 드러낸 문은상 신라젠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표는 오른쪽 눈 실명 등 장애가 남았다고 고백했다.
문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무용성 평가 결과를 보충 설명하기 위한 긴급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송명석 신라젠 부사장은 "문 대표가 앞을 잘 보지 못해 입장문은 제가 대독하겠다"면서 문 대표이사의 입장문을 대신 읽었다.
이어 문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제가 지금 몸이 정상적인 사람은 아니다"라면서도 "항간에 제가 '발빼기'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데 의학 개발에 제 모든 것을 걸고 달려왔다"고 호소했다.
이에 문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문 대표는 "제가 지난해 5월에 피눈물을 흘리면서 쓰러졌다"며 "당시 초기 진단으로 안구적출과 3개월 시한부라고 들었다"고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그 때 이후로 20시간 이상 6번의 수술을 받고 심장정지 등 죽음 직전의 상황을 거쳤지만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며 "죽지는 않았지만 장애는 남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저는 세상이 똑바로 보이지 않는다"며 "한쪽 눈은 실명했고 어지럼증, 두통과 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제 저는 스스로 치료할 수 없는 병을 겪고 있는 환자"라며 "생을 끝내고 싶은 충동과 싸우면서 1년 반을 버텼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왜 환자들에게 신약이 필요한지 절감했다"며 "이제는 의사의 입장이 아닌 환자의 입장에서 신약이 완성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