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상 대표, 한쪽 렌즈 어두운 안경 쓰고 나타나… 오른쪽 눈 실명 등 장애 남아문은상 대표 "지난해 5월 피눈물 흘리며 쓰러져… 환자 입장에서 신약 완성 기대"
  • ▲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4일 기자회견에서 한쪽 렌즈가 어두운 색의 안경을 쓰고 모습을 드러냈다. ⓒ박성원 기자
    ▲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4일 기자회견에서 한쪽 렌즈가 어두운 색의 안경을 쓰고 모습을 드러냈다. ⓒ박성원 기자

    한쪽 렌즈가 어두운 색의 안경을 쓰고 모습을 드러낸 문은상 신라젠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표는 오른쪽 눈 실명 등 장애가 남았다고 고백했다.

    문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무용성 평가 결과를 보충 설명하기 위한 긴급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송명석 신라젠 부사장은 "문 대표가 앞을 잘 보지 못해 입장문은 제가 대독하겠다"면서 문 대표이사의 입장문을 대신 읽었다.

    이어 문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제가 지금 몸이 정상적인 사람은 아니다"라면서도 "항간에 제가 '발빼기'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데 의학 개발에 제 모든 것을 걸고 달려왔다"고 호소했다.

    이에 문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문 대표는 "제가 지난해 5월에 피눈물을 흘리면서 쓰러졌다"며 "당시 초기 진단으로 안구적출과 3개월 시한부라고 들었다"고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그 때 이후로 20시간 이상 6번의 수술을 받고 심장정지 등 죽음 직전의 상황을 거쳤지만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며 "죽지는 않았지만 장애는 남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저는 세상이 똑바로 보이지 않는다"며 "한쪽 눈은 실명했고 어지럼증, 두통과 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제 저는 스스로 치료할 수 없는 병을 겪고 있는 환자"라며 "생을 끝내고 싶은 충동과 싸우면서 1년 반을 버텼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왜 환자들에게 신약이 필요한지 절감했다"며 "이제는 의사의 입장이 아닌 환자의 입장에서 신약이 완성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