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3.6원에 출발…지난 2017년 1월 이후 처음
  • 달러 강세 속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원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며 원-달러 환율이 2년7개월여만에 1200원을 돌파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20분경 전 거래일보다 12.30원 오른 1212.8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6원 올라 1203.6원에 출발한 뒤 줄곧 상승세를 보였다.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1월9일(종가 1208.3원) 이후 2년7개월 만이다.

    지난달 1일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해 일부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발표한 뒤 원달러 환율은 한달 간 50원 가까이 급상승했다.

    여기에 지난 2일에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배제하겠다고 발표한 후 원화 약세가 더욱 심화됐다. 또 미중 무역분쟁이 재점화되며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원화 약세를 가속화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1200선 붕괴'가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반응이다. 앞서 지난 2일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는 원-달러 1개월물이 1203.85원에 최종 호가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