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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이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최근 독립법인대리점(GA) 채널에서 첫 계약 성과보수(시책)를 초회보험료의 300% 수준으로 지급하는 판촉활동을 진행 중이다.
9일까지 GA 설계사가 보장성 보험 월 초회보험료가 5만원 이상인 상품을 판매한 경우 현금 15만원, 무선 물걸레청소기, 리클라이너 소파, 진공 블렌더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어 10일부터 19일까지 월 초회보험료가 5만원 이상인 상품 판매 시 현금 10만원, 정관장 화애락진, 가정용 혈압계와 혈당측정계 등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이는 수당 이외에 별도의 포상으로 보장성보험 상품 판매를 촉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생명이 올 하반기 영업력 극대화에 나선 이유는 매출 관리 때문이다.
신한생명은 신계약 중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96.1%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시장포화 등으로 매출 감소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실제 신한생명의 올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2조1828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6.3% 감소했다.
신계약 성장 측면에서도 초회 납입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연납화보험료(APE)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9.3% 감소한 1920억원에 그쳤다. 특히 보장성보험 APE는 1844억원으로 전년 동기(2217억원) 대비 16.8% 줄었다.
여기에 계열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의 행보도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오렌지라이프의 경우 보장성 상품 판매 시 통상 100% 수준의 시책을 제공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는 올 상반기 수입보험료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2조1426억원을 기록했다.
오렌지라이프의 보장성보험 APE는 1932억원으로 치매보험 판매증가 등에 힘입어 1년 새 15.5% 증가했다.
매출로 보면 신한생명이 오렌지라이프를 소폭 앞섰지만, 성장세는 신한생명이 오렌지라이프에 밀리는 모양새다.
그러나 지주회사 차원에서 두 회사의 경쟁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선의 경쟁을 펼치면서 그룹의 이익 성장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