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청와대 개각으로 발탁, KIC 사장·세계은행 상임이사 등 국내외 금융분야 전문성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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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차기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됐다.청와대는 9일 금융위원장 포함 장관급 8명을 교체하는 중폭 수준의 개각을 단행했다.금융위원장 자리에는 그동안 선임이 유력시됐던 은성수 출입은행장이 지명됐다.은성수 내정자는 1961년생으로 전북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행정고시 27회 출신이다.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세계은행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을 거쳐 현재 수출입은행을 이끌고 있다.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글로벌 리스크가 확대된 가운데 은성수 행장이 국제금융전문가 입지를 다져온 만큼 신임 금융위원장에 적임자로 꼽힌다.앞서 은성수 행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비서실에서 경제구조조정기획단 금융과장으로 일한 바 있고, 노무현 정부때는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선임행정관을 역임하는 등 문재인 정부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한편, 은성수 행장은 수출입은행을 이끌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작년 수출입은행 순이익은 7000억원이고, 올해 1분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을 14.91%로 높이는 등 수익성과 건전성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다.한국투자공사와 세계은행 상임이사 등 국내외 금융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대표적인 금융통 관료 출신인 만큼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