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노후 지점 대상…현재 20곳 전체·부분 공사 진행노사 합의 따라 리모델링 시 지점 남성 휴게실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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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은행이 직원과 고객을 위한 영업점 환경개선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그동안 부족했던 남성 휴게공간도 전국 영업점에 순차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현재 검단·금호동·김포장기 등 20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리모델링은 10년 이상된 영업점이 대상이다. 해당 지점 환경에 따라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공사를 진행한다.

    기업은행이 점포 환경개선에 공을 들이는 것은 노후화된 지점을 탈바꿈해 직원들에게 행복한 일터를 제공하고, 고객들에게는 쾌적한 환경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기업은행은 전국에 많은 지점이 있는 만큼 수요 조사와 사전 점검을 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리모델링할 영업점을 선정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영업점 신청 후 본점 직원의 현장 방문을 통해 해당 지점과 도면 협의·결정을 거쳐 입찰공고를 낸다. 이후 입찰에 선정된 업체가 공사를 진행하는 순서다. 

    기업은행은 또 점포 환경개선을 위해 전열 교환기(환기 시스템)도 교체한다. 전열 교환기 미설치 지점에는 공기청정기를 확대 비치한다. 

    앞으로는 영업점 리모델링 시 남성 휴게(문화)공간도 필수적이다. 

    기업은행은 노사 협의에 따라 영업점에 남성 휴게실을 마련하고, 본점에는 직원 휴게공간을 신설한다.

    영업점 전체 리모델링의 경우 남성 휴게실을 필수적으로 갖추고, 부분 리모델링은 점진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유휴공간이 있는 영업점이라면 10년 이상된 곳이 아니더라도 휴게실을 마련할 수 있다. 

    기업은행의 전국 영업점(출장소 포함)은 3월 말 기준 651개다. 이 가운데 남성 휴게실이 마련된 곳은 150여개에 불과하다. 

    통상 은행 영업점에는 유니폼을 갈아입는 여성 직원들을 위한 전용 탈의실 겸 휴게실을 갖추고 있으나 남성 직원들을 위한 휴게공간은 거의 없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남성 직원들은 정장 차림으로 출퇴근할 수 있어 탈의실이 필요하지 않았고, 이에 휴게실도 필수적이지 않았다"며 "남성 직원들도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지면서 앞으로 리모델링 지점에는 휴게실이 무조건 마련된다"고 전했다.   

    남성 휴게공간은 시중은행 중심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국민은행도 작년 하반기부터 노후 영업점을 리모델링하면서 휴게실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 180여개 지점을 대상으로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 전국 영업점에 차례로 남성 휴게실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