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위성방송 접목… 터널 등 끊김 없는 고화질 서비스 눈길버퍼링·스위칭·스틸컷 기술 적용… 터널 10% 국내 고속도로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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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휴가철 이동·복귀 움직임이 한창인 요즘, KT 'SLT(스카이라이프 LTE TV)' 기술이 탑재된 고속버스가 인기몰이다.

    터널 등 방송신호 장애요인과 상관없이 이동 중에도 끊김없는 고화질 방송을 즐길 수 있어 터널 구간이 10% 가량인 국내 고속도로에 최적화된 미디어 서비스란 평가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LT는 KT의 LTE 기술을 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에 접목해 운전 상황과 관계없이 고화질 영상을 제공한다.

    위성으로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다 폭우가 내리거나 터널에 진입하는 등 위성신호가 약해질 경우 LTE를 통해 실시간 채널의 방송신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한창 재미있게 버스 공용 TV를 보고있는 도중 터널에 진입해도 화면이 멈추는 일이 없다.

    SLT는 지상파, 종편은 물론 드라마, 영화,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47개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 비디오(VOD) 16만 편을 제공하고 있다.

    KT는 KT스카이라이프와 'B.U.S.' 기술을 개발했기에 SLT 출시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B.U.S.'는 KT-KT스카이라이프가 공동 개발한 기술로 버퍼링(Buffering), 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Unified Intelligent LTE Switching), 스틸컷(Still Cut)의 약칭이다.

    '버퍼링'은 실시간 전달받은 위성신호를 셋톱박스에서 약 5초간 지연 후 재생해주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터널과 같이 음영지역에 들어가거나 나올 때 방송신호가 위성망-LTE망으로 전환되어도 영상은 끊기지 않는다.

    '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 기술'은 위성신호가 불량할 경우 약 1초만에 방송신호 수신을 위성에서 LTE로 바꿔주고, 위성신호가 양호해지면 수신방식을 LTE에서 위성으로 환원해준다.

    '스틸컷 기술'은 위성-LTE간 수신방식이 바뀌는 순간에도 화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기존 시청 중이던 방송의 마지막 장면을 노출하는 기술이다.

    또한 셋톱박스에 5초간 저장되는 화면정보를 분석해 화면이 깨졌을 때 방송센터에서 깨진 영상정보를 LTE망으로 전송해주어 깨끗한 화면을 제공해 주는 RET(Retransmission)기술도 적용돼 있다는 설명이다.

    SLT는 터널 구간이 많은 국내 고속도로 환경을 극복한 미디어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고속도로(총 연장 8.876km)의 9.8%가 터널 구간(총 연장 871km)이다. 최근 개통한 동서고속도로(서울-양양 구간)의 경우 60%가량이 터널로 이뤄져 있다.

    양사는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위성방송 선진국에도 B.U.S. 솔루션 등의 기술을 수출, 글로벌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한국 최초 밴 파트너사인 와이즈오토와 차량용 미디어 상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SLT를 활용해 메르세데스-벤츠 밴 차량 내부에 최상의 멀티미디어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5G 자율주행 시대에는 자동차 내부가 '움직이는 영화관'이나 '또 하나의 거실'과 같은 생활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SLT는 국내 미디어 이동체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차 엔터테인먼트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