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 지구적 문제 해결 위한 '사회공헌' 강화 반도체 부진, 日 수출규제 불구 사회적 책임 고삐교육 등 17가지 문제 정의… 글로벌 리더들과 협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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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유엔이 발표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적극 지지하고,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한다. 업황 부진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짙은 상황에서도 사회적 책임에 고삐를 당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속가능개발목표(Global Goals) 달성을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과 파트너십을 맺고 지속 협력한다. 글로벌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지만, UNDP와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NDP는 전 지구적으로 당면한 17개의 문제를 정의하고, 오는 2030년까지 해결하기 위해 여러 세계적인 리더들과 협력하고 있다.

    17개 항목은 ▲모든 곳에서 모든 형태의 빈곤 해소 ▲기아 근절, 식량안보 개선, 지속가능한 농업의 발전 증진 ▲건강한 삶 보장, 전 연령 인구의 복지 증진 ▲양질의 겨육 보장,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 기회 증진 ▲양성평등 달성, 모든 여성과 여아의 역량 강화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식수 및 위생관리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보장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완전고용, 양질의 일자리 증진 ▲복원력 높은 사회기반시설 구축, 지속가능한 산업화 증진 ▲국가 내, 국가 간 불평등 완화 ▲포괄적이고 안전하며 지속가능한 도시 및 거주지 조성 ▲지속가능한 생산 및 소비문화 구축 ▲기후변화 및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한 긴급조치 시행 ▲해양, 바다, 해양자원 보존 및 지속가능 이용 ▲생태계 보호 및 생물다양성 보존(산림, 사막, 토지 등) ▲모두를 위한 정의로운 사법제도 확립 ▲이행목표 강화, 글로벌 파트너십 활성화 등이다.

    지구를 보호하면서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모든 국가에 의한 조치를 호출한 것으로, 빈곤 퇴치가 경제 성장을 구축하고 교육·건강·사회 보호 및 직업 기회를 포함한 다양한 사회적 요구를 해결하면서 기후 변화와 환경 보호를 다루는 전략을 함께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중에서도 절대빈곤의 종식, 불평등과 부정 해소, 기후변화의 해결 등을 핵심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UN의 이같은 노력과 방향 제시에 공감하면서 이번 UNDP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용자들이 '지속가능개발목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EICC(Electronic Industry Citizenship Coalition)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으며 2015년 GeSi(Global e-Sustainability Initiative)에 추가로 가입해 'Human Rights Working Group' 등 분과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 다양한 국제규범의 정신과 취지를 존중하며 이와 보조를 같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6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서도 자사의 지속가능경영 계획이 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 방향에 공감하고, 해당 목표를 염두해 지속가능활동에 참여할 것을 선언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월 삼성전자가 발표한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하 인에이블링 피플)은 청소년 교육을 테마로 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속가능개발목표의 '교육' 부문과 결을 같이 하고 있다.

    인에이블링 피플은 청소년들이 미래에 건강한 사회인으로 필요한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청소년 교육이라는 테마는 삼성전자가 '인재제일' 철학을 토대로 사람을 가르치고 키워 잠재력을 극대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점을 착안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지금껏 지역별로 다양하게 진행해 온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인에이블링 피플 비전과 청소년 교육 테마에 맞춰 체계적으로 재정비해 강화할 예정이다. 또 임직원 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가와 일반 시민까지 경계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전문 기관과의 파트너십도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발표를 통해 지속가능개발목표 이행을 적극 지지하는 한편, 향후 인에이블링 피플과 관련된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에 따라 갤럭시 사용자들은 'Samsung Global Goals'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17개 지속가능개발목표를 깊이 이해하거나, UNDP에 직접 기부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는 갤럭시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 내 배너 광고를 확인할 때마다 발생하는 광고 수익이 사용자의 특정 목표 지원에 쓰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삼성전자는 전 지구적으로 긴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대응할 수 있는 잠재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UNDP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갤럭시 사용자들이 지속가능개발목표를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달성해 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