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비이자이익 전년동기대비 실적 하락본점 매각 등 경비절감 힘입어 위기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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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씨티은행이 상반기 실적 개선을 이뤘지만 불안한 모습은 지속되고 있다.

    14일 씨티은행은 2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09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첫 성적표로 6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약 82.2% 증가했다.

    2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16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45.0% 향상된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뼈를 깎는 노력이 있었다.

    실제 씨티은행의 2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0.8% 증가한 2416억원에 불과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0% 역성장한 것이다.

    비이자이익도 607억원 올리는데 그쳐 전반적인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았다.

    그러나 본점 건물 매각이익과 국공채 관련 이익 증가 등 기타영업수익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

    2019년도 2분기 판매와 관리비는 인건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경영합리화 노력과 효율적인 경비 절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 감소한 198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대손충당금 및 기타 충당금은 가계대출의 포트폴리오 변경으로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73억원 증가한 439억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씨티은행의 국내 입지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씨티은행의 총자산은 3개월 전보다 6.3% 감소한48조9539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 등 새로운 경쟁 상대가 등장하면서 대출금보다 예수금 감소가 컸던 게 영향을 미친 것이다.

    예수금 총 잔액은 26조690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 감소했다.

    리스크관리 쪽도 보다 세밀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상반기 0.69%로 1년 전보다 0.17% 높아졌다.

    씨티은행 자산 중 기업 및 공공기관 대출보다 개인 신용대출이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연체율이 보다 상승할 우려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