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검서 X-ray 장비 안전장치 임의 해제 원인피폭 의심자 총 7명… 혈액검사 정상, 염색체 등 정밀검사 진행중
  • ▲ 서울반도체 회사 전경. ⓒ서울반도체
    ▲ 서울반도체 회사 전경. ⓒ서울반도체
    서울반도체가 방사선 피폭사고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21일 서울반도체는 "법 규정에 따라 산업 안전 보건 교육 프로세스 준수를 성실히 이행해 왔지만, 협력사에서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서울반도체 방사선 피폭사고 발생원인' 자료에 따르면 방사선 피폭 의심자는 총 7명으로 확인됐다.

    이번 방사선 피폭 사고가 발생한 장비는 서울반도체 소유의 소형 발광다이오드 패키지(LED PKG)를 촬영하는 품질검사 장비다.

    문에는 안전장치 센서가 부착돼 있어 검사하고자 하는 패키지를 넣고 문을 닫아야만 X-ray 촬영이 가능하지만, 이번 작업 과정에서는 안전 장치를 임의로 해제(테이프 부착)해 문을 열고도 X-ray 촬영이 가능했던 것이다.

    해당 협력사와는 도급계약에 따라 업무수행이 위임돼 있어 해당업체 관리자를 통해 교육 및 업무 지시가 이뤄 지고 있었다. 다만 서울반도체는 언론에 보도된 '물량 압박'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또 전날 오후 MBC에 보도된 "방사능에 피폭된 직원이 수십 명이 넘는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협력사의 진술을 바탕으로 진행된 원안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사선 노출 의심자는 모두 7명이며 의심 환자의 혈액 검사는 모두 정상으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색체 이상 검사 등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기술위원회가 지난 6, 7, 13, 20일 총 4차례 서울반도체를 방문해 관련자 면담과 작업장 내 방사선 노출 정도 측정 검사를 실시한 결과 장비 주변 및 해당 작업장에서는 방사선 노출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정부와 원안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모든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 할 수 있는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