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계열사 CEO, 친환경 캠페인 영상 참여 호응GS칼텍스-현대오일뱅크 등 사회적가치 및 사업 영상 제공주요 타겟층 공략 위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 노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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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산업계에서 보수적인 편에 속하는 정유업계가 유튜브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기업의 활동 및 메시지를 전달해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는 유튜브에 채널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단순 광고 홍보영상의 전달 수단으로만 사용하던 이전 방식에서 탈피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마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SK이노베이션은 계열사 사장단까지 참여한 유튜브 동영상이 사용자들에게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 영상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친환경 캠페인 '아.그.위.그. 캠페인(I Green We Green 캠페인)'으로 김준 총괄사장을 비롯한 각 사업자회사 사장들이 총출동했다. 

    이번 영상은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에게 ‘갑∙분∙아’(갑자기 분위기 아.그.위.그. 시즌2)를 알고 있는지 물으면서 시작한다. 싱크대에서 텀블러를 씻고, 페이퍼 타올을 한 장만 사용하는 구성원의 모습을 SK루브리컨츠 지동섭 사장이, 회의에 출력물 대신 노트북만 챙겨오는 구성원을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이 엄지를 올려 칭찬한다. 이어 SK인천석유화학 최남규 사장은 일회용 비닐 대신 에코백을 들고 물건을 사고,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은 염력을 이용해 페트병에 붙어있는 비닐 라벨을 뜯는 모습을 재미있게 연출했다.

    이 밖에도 SK이노베이션은 기업 채용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의 정보를 유튜브에 공개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2014년 유튜브 채널을 런칭하고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모바일 사용환경과 동영상 콘텐츠 소비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트렌드에 발맞춰 'I am your Energy' 캠페인 영상과 에너지 관련 정보를 담은 영상들로 구성하고 있다. 

    '에너지백과' 코너에서는 우리나라의 석유산업과 플라스틱, 아스팔트 등 관련 사업과 에너지에 대한 지식 정보 및 웹예능 영상도 함께 제공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상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고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유튜브를 활용하고 있다"며 "자사의 캠페인을 비롯해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은 지난 2016년 채널을 마련하고 콘텐츠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유튜브 사용자층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해 주요 타겟 고객층과 소통채널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 역시 자사의 마스코트인 구도일 캐릭터를 앞세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웹드라마 '사회인'을 통해 공감 문화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유튜브가 정유사들의 새로운 홍보수단으로 떠오른데는 접근성과 용이함은 물론 넓은 세대층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모바일앱 사용시간 점유율이 85%에 달하고 정보검색이용률 역시 60%로 1위인 네이버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등 영향력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광고영상 전달에서 이제는 소통채널로 변화하는 모습"이라며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