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RA 연구논문 기고 '부실학회' 분류 의혹'탈원전' 지지 서명 동참 사실도 밝혀져방송-통신 비전문가 한계 등 '집중 질의' 쏟아질 듯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날이 밝았다. 그간 최 후보자를 두고 논란이 됐던 '부실학회 연구논문 의혹'과 '탈원전 지지 성향'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문 공세가 예상된다.

    최 후보자는 2일 오전 10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대회의실에서 인사 검증을 받는다. 

    앞서 최 후보자는 부실 학회로 의심되는 국제학술단체에 연구논문을 기고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최 후보자가 지난 2013년 제자와 함께 논문을 발표한 학술단체 '국제 연구 및 산업 연합 아카데미(IARIA)'에 대해 일부 해외 학회 검증 사이트에서 부실학회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이에 최 후보자는 시기적으로 부실학회 여부를 의심하기가 어렵다며 해명했지만, 관련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최 후보자가 과거 탈원전을 지지한 일도 집중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자는 2012년 탈원전을 지지하는 교수 1054명이 서명한 탈핵선언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원자력 산하 단체를 보유하고 있는 과기정통부의 장관으로 탈원전 성향이 짙은 최 후보자가 오는 것에 대해 적절성 여부 논란이 불거지는 상황이다.

    아울러 최 후보자가 방송·통신 분야의 비(非)전문가라는 점도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최 후보자가 ▲가계통신비 후속 대책 ▲5G 활성화 대책 ▲유료방송 합산규제 ▲ICT 규제 샌드박스 등 관련 사안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최 후보자가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뒀다는 점에서 소재·부품·장비 R&D 혁신 방안에 대한 관심이 쏠려있다.

    정부부처 고위 관계자는 "현 정부의 과기정통부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주무부처라는 점에서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이 더욱 꼼꼼히 진행될 것"이라며 "논란에 대한 명쾌한 대답이 나오지 못할 경우 인사청문회 통과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