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국 딸, 2주 인턴만에 SCI 논문 제1저자 납득할 수 없어...탈원전 등 정치적 성향 해소해야"與 "최 후보자 AI-반도체 전문가 장관직 수행 적임자"
  • ▲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를 받고 있다. ⓒ신희강 기자(kpen84)
    ▲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를 받고 있다. ⓒ신희강 기자(kpen84)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연구 윤리'에 대한 가치관과 '정치적 중립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우선 최 후보자에 대해 조국 법무부 후보자 딸에 대한 논문 저자 등재와 관련 연구 윤리를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집중 질의가 쏟아졌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가 R&D 연구책임 수장으로서 조 후보자의 딸이 2주 인턴 경험을 통해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논문 제1저자가 된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면서 "(최 후보자가) 이 부분에 대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면 편향된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따져 물었다.

    같은당인 최연혜 의원도  "최 후보자는 40년 동안 학회에 몸담은 과학자로서 SCI 논문을 몃 건이나 썼는가"라며 "2주만에 고등학생 인턴이 제1저자로 등재될 수 있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라고 꼬집었다.

    최 후보자는 "해당 사안을 잘 모르고 다른 후보자에 대해 거론하기 어렵다"면서도 "연구윤리는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해명했다.

    최 후보자가 과거 탈원전을 지지하는 등 특정 정치적 성향에 편향된 사안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최 후보자는 2012년 탈원전을 지지하는 교수 1054명이 서명한 탈핵선언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과기정통부 장관은 원자력 연구를 주도해야 할 자리인데 탈원전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특정 성향이 있는 사람이 장관 자리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질타했다.

    이 밖에 최 후보자 가족의 후원금 내역, 자녀의 증여세 탈루 의혹, 모친의 기초연금 수령 등 도덕성을 지적하는 질문이 이어졌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 후보자와 부인이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정의당 등에 후원한 내역을 보면 진보좌파 등 편향성 강한 시민단체에 후원을 해왔다"며 "명백한 지출 내역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당인 송희경 의원도 "최 후보자 모친이 2014년 9월부터 최근 6년간 1325만여 원의 기초연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강남에 후보자 소유의 시가 15억 원을 초과하는 45평 아파트에 홀로 거주하고 있는 모친이 기초연금을 받은 부문에 대해 명백히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여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가 인공지능(AI) 등 반도체 분야의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 장관직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우호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조국 후보자의 청문회로 변질되는 것 같다는 우려의 시선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