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씨, 주스와 차얌 복합매장 선봬"브랜드 한곳에 모으니 매출 올라"다메뉴로 고객 유혹하는 복합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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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브랜드를 모아놓는 복합매장 전략이 외식 프랜차이즈업계에서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한 지붕 다브랜드'를 통해 높은 집객 효과와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면서 만족도를 높이고 잠재고객층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생과일 주스 브랜드 쥬씨는 올해부터 밀크티 전문점 차얌과 결합한 매장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이 매장에선 주스 뿐만 아니라 커피·밀크티와 함께 특색 있는 디저트를 제공한다.
이는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를 높여 가맹점 매출 상승을 꾀하기 위함이다. 여름 계절메뉴인 주스를 보완하고자 비수기인 겨울철 매출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쥬씨에서 선보인 차얌은 숍인숍 형태로 입점, 900원이라는 가격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10월 첫 직영점인 고대점을 오픈한 이래 숙대입구점 등 총 60여개 가맹점이 지난 7월 말까지 오픈했다.
쥬씨 관계자는 "쥬씨, 차얌 가맹점으로 최소한의 비용을 통해 입점하게 되면서 기존 쥬씨 단독으로 운영하는 것보다 최대 2.5배까지 매출이 늘었다"면서 "현재도 약 10여 개 매장이 계약을 완료, 오픈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본아이에프는 가맹점 매출 안정화를 위해 죽과 비빔밥 메뉴를 한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본죽&비빔밥 카페를 론칭했다. 본죽의 인기메뉴인 전복죽, 쇠고기죽과 함께 비빔밥을 즐길 수 있는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십여년간 본죽을 운영해온 본아이에프의 성공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았다. 본죽&비빔밥 카페는 현재 매장 수는 306개다. 특히 이곳은 단일 점포와 비교해도 매출과 객단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외식기업 놀부는 보쌈이나 족발, 부대찌개 매장을 같이 운영하는 곳이 많다. 놀부는 흥부찜닭과 삼겹본능 등 다양한 메뉴를 한매장에서 맛볼수 있는 복합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매장 가운데 30%이 복합매장이다. 점포 가동률을 높여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꼽힌다.
수십 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 중인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도 일부 매장에 숍인숍 방식으로 빽다방을 입점했다. 매장에서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찾는 고객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서다.
외식 프랜차이즈업계 뿐 아니라 이미 한 지붕 두 가족 모델이 확산된 지 오래다. 롯데슈퍼도 지난해 경기도 시흥점을 H&B스토어 롭스를 일부 숍인숍 형태로 넣은 롯데슈퍼 with 롭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복합매장은 집객 효과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원스톱 쇼핑 혜택을 제공해 재방문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다양한 브랜드를 이용해 빠르게 변하는 쇼핑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어 앞으로 복합매장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