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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WM(자산관리) 영업 강화에 나선가운데 WM센터 내에 고객수익률 평가를 도입, 이를 직원실적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고객 중심의 수익률 평가를 체계화해 고객과 은행이 서로 공유하며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도다.
최근 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증권과 펀드(DLS·DLF) 사태로 은행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떨어지자 시중은행들이 직원평가에 고객 수익률 평가 배점을 높이는 추세와 궤를 같이 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WM센터 내 고객수익률 평가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기업은행의 VIP 대상 PB(프라이빗뱅커) 시스템 '윈 클래스'에 이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 포트폴리오에 대한 수익률 정보를 제공하고 PB채널을 평가하는 것이다.
고객 수익률 정보는 벤치마크 대비 총자산수익률과 자산 구성 추이, 고객 전체 수신자산(은행-증권), 자산별, 상품별 성과정보다. 보고서와 현황표 형태로 제공된다.
이러한 고객성과분석 정보를 기초로 WM센터, VM팀의 업무실적 평가 지표로 반영할 계획이다. 고객 수익률이 높을수록 해당 PB도 실적평가에서 유리해지는 식이다. 기업은행의 WM센터는 총 18개로 28명의 PB가 근무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관계자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내년 하반기 중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객수익률을 WM센터 평가에 반영함으로써 고객 이익중심의 자산관리를 실현하고 직원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시중은행들도 PB들의 핵심성과지표(KPI)에 포함된 고객수익률 비중을 높이고 있다. 시장 상황에 맞게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고객관리지표 신설도 추진되고 있다.
DLS·DLF사태로 고객 수익보다는 은행 수익을 우선할 수밖에 없는 KPI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후속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