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등 증권투자손익 불면서 순익 감소 전문사모운용사 절반 이상 적자로 감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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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승장구하던 자산운용사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파생상품 등 증권투자손익이 줄면서 순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21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8% 하락했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12.7% 감소한 수치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영업이익중 수수료수익이 582억원 증가했지만 증권투자손익(595억원)이 발생하면서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260개 회사 중 142개사가 흑자(2509억원)를 낸 반면, 118사는 적자(381억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45.4%는 전분기 대비 7.8%포인트 증가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86사 가운데 101사(54.3%)가 적자를 냈다.

    수익성도 하락했다. 2분기 ROE는 13.3%로 전분기(15.7%) 대비 2.4%포인트 떨어지고 전년동기(14.9%) 대비로는 1.6%포인트 하락했다.  

    자산운용사 운용자산은 지난 6월말 기준 109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615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증가했다.

    공모펀드가 지난 3월말 대비 4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지난 2018년 이후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주로 채권형(5조5000억원)과 MMF(1조원)가 증가한 반면 주식형(4조원)은 감소했다.

    사모펀드도 계속 몸집을 불리고 있다. 380조9000억원으로 지난 3월말 대비 30조4000억원 증가했다. 특별자산(8조3000억원), 부동산(6조4000억원), 혼합자산(4조5000억원) 등 위주로 늘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78조3000억원으로 주식(1조7000억원)과 채권(1조9000억원) 투자일임이 증가하면서 지난 3월말 대비 5조2000억원 확대된다.

    펀드운용과 일임 등 관련 수수료수익은 664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81억원 증가하고 전년동기 대비로도 111억원 늘었다. 

    판관비는 3994억원으로 임직원 수 증가에 따라 전분기 대비 164억원 증가됐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 수익성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 중이나 전문사모운용사의 적자비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고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수출규제, 홍콩사태 장기화 우려로 국내 증시 불안 등 대내외적 리스크요인이 잠재돼있다"며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 추이와 유동성 현황을 점검하고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현황, 자산운용 적정성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