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K7, 7월 셀토스, 9월 모하비 등 연이은 신차 흥행K7, 2달 만에 전년 판매량 40% 달성… 셀토스와 모하비, 각각 4만대·2만대 목표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3분기 기아차 영업이익 4690억원… 전년比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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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가 지난 6월 출시한 K7프리미어, 7월 셀토스, 9월 모하비까지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신차들이 연이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8월 내수 시장에서 K7과 셀토스 판매는 각각 1만5134대, 9444대를 기록했다. 두 차종 판매는 같은 기간 기아차 내수 판매의 27%를 차지했다. 8월에는 기존 인기 모델을 제치고 K7과 셀토스 판매가 브랜드내 판매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특히 K7의 경우 생산량 한계로 인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없어서 못파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지난해 K7 전체 판매량은 4만 978대 였으나 올해에는 7~8월 두 달만에 전년 판매의 40% 가까이를 판매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생산물량을 전부 소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혁호 기아차 부사장은 전날 열린 모하비 출시 행사에서 "K7 월 생산능력은 5900대에 불과하다"며 "8월 판매가 감소했다고 해서 인기가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밝힌 바 있다. 7월 K7 판매량은 8173대였으나 8월에는 6961대로 다소 주춤했다.

    7월 출시한 셀토스는 소형 SUV시장에서 혁명을 일으키며 세그먼트내 판매 1위를 굳혔다. 사전계약이후 약 보름만에 5100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했으며 연 판매 목표를 4만대로 설정했다. 특히 셀토스 주력 시장인 인도지역의 경우 사전계약 20여일 만에 2만 2073대를 계약했으며 연간 판매 목표를 11만대로 상향조정했다.

    기아차는 중형세단 K7과 소형 SUV 셀토스에 이어 대형 SUV 모하비까지 선보이며 흥행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5일 국내 출시한 모하비 사전계약은 시작 첫날인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영업일 기준 11일간 약 7000대를 넘어섰다. 연간 2만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하며 국내 대형 SUV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신차들이 연이어 큰 인기를 얻으며 하반기 기아차 실적 개선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17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7년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일 뿐 통상임금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오히려 3200억원 감소한 셈이다. 

    하지만 올해는 내수시장에서 신차 판매 호조 및 셀토스의 인도시장 판매 확대 등 영향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지난 6월 K7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 셀토스, 모하비, K5 신차 등이 연이어 출시하며 내수에서 판매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3분기 파업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올해 3분기 기아차 영업이익 4690억원으로 전년대비 30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4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계속되며 하반기 기아차 영업이익은 9940억원으로 전년대비 99%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