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손보사들, 일반암 외 양성종양 진단비도 지급 유방암 등 소액암 진단비 늘리며 상품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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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업계가 암 진단 보장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암 이전 단계인 양성종양을 보장하거나 유방암 등 특정 부위 암에 대한 진단비를 속속 높이고 있는 것. 보험사들은 고객 니즈를 충족하는 상품 판매를 통해 영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이달 초 위나 대장의 악성종양뿐만 아니라 양성종양을 보장해주고 폴립(용종) 수술비도 지급해주는 암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일반적인 암보험은 C 코드인 악성 신생물일 때 진단비를 지급한다. KB손보는 ‘암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 상품에 악성신생물은 물론 양성 신생물(D 코드)과 폴립(K 코드)에 대한 보장 기능을 탑재했다. 

    암 발생 전 단계인 위, 십이지장 대장의 양성종양 및 폴립을 보장하는 것이다. 5대 양성 종양(생식기, 갑상선, 간, 담관, 췌장)과 폴립 수술비 진단비로 50만원을 지급한다.

    DB손해보험도 이달 들어 양성 신생물, 폴립 등 암 전조 증상을 보장하는 상품을 내놨다. ‘ImOK(암오케이) 암보험’은 내시경을 통해 위 또는 대장의 폴립이 발견되는 경우에도 연간 1회에 한해 최대 20만원까지 진단비를 지급한다. 간, 갑상선, 자궁 등의 폴립은 수술비 담보로 보장한다. 

    유방암 등 특정 암에 대한 진단비를 확대한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유방암, 전립선암 등을 일반암에서 제외하거나 소액암으로 분류해 일반암의 20~40% 수준으로 진단비를 지급해왔다. 발병률이 높으면서 완치율이 높고 치료비가 적게 드는 암을 소액암 등으로 구분해 적은 보험금을 지급한 것이다. 이를테면 가입금액이 1000만원이라면 최대 400만원까지 지급하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 암보험 판매 경쟁이 과열되면서 유방암 등 소액암 진단을 받아도 일반암 수준으로 보장하는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한화생명은 ‘착한 암보험’ 상품에서 소액암인 유방암, 전립선암, 여성 생식기암 진단금으로 최대 3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이달 초 ‘참 좋은 암보험플러스’ 상품 개정을 통해 유방암 보장금액을 상향 조정했다. 기존에 주계약의 20%가량만 지급하던 유방암 진단 및 암사망보장을 50%로 높여 최대 1억원의 진단비를 지급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시장에서 파격적인 보장을 내세운 암보험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암 보장을 확대한 상품을 통해 보험사는 판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