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4회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TOP3 개발사 간담회 개최반지하게임즈, 스튜디오 넵, 핸드메이드 게임 등 유명 개발사들의 사례 공유
  • ▲ 19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 참가한 TOP3 개발사 3곳의 대표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신희강 기자(kpen84)
    ▲ 19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 참가한 TOP3 개발사 3곳의 대표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신희강 기자(kpen84)
    "로스쿨 학생이 기획한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반지하게임즈, 서울 2033: 후원자) 

    "아이가 잠든 사이 만든 실시간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스튜디오 냅, 카툰 크래프트)

    "15년을 깎아 만든 룸즈 시리즈의 모바일 버전"(핸드메이드 게임,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

    게임 산업의 차세대 주역이 될 유수의 '인디 게임'을 볼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구플레이가 2016년부터 한국에서 열고 있는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이다.

    올해로 4회를 맞은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인디 게임 개발사의 가능성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개발사와 사용자가 직접 만나 교류하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반지하게임즈'는 고등학교 친구 세 명이 기획, 개발, 디자인을 각각 맡아 토요일마다 모여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세상에 없는 게임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아류로 성공하느니 오리지날로 망하자"라는 모토로  '서울 2033: 후원자' 후원자를 만들었다. 이 외에도 '허언증 소개팅', '중고로운 평화나라' 등 일상 생활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반지하게임즈만의 독특한 감성을 가진 게임을 출시했다. 

    '서울 2033: 후원자'는 핵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살아남는 생존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이다. 보드게임과 텍스트 워드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독특한 스토리 구조를 지닌 텍스트 형태의 게임을 탄생시켰다. 실제로 책을 읽는 듯한 UI를 통해 누구나 게임 켜자마자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시각장애인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스크린리더·보이스오버 접근성을 적용했다.

    이유원 반지하게임즈 대표는 "어렸을때 부터 독특하게 무엇을 하는걸 좋아했다"면서 "로스쿨 학업과 게임을 병행하면서 독특한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스튜디오 냅'은 2012년 부부가 함께 처음 개발한 '대리의 전설'을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다. 업무보다 건강과 행복을 우선시하는 스튜디오 냅의 회사명은 별도의 사무실 없이 자택에서 아이가 잠든 후 업무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스튜디오 냅은 유저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끊임없는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카툰 크래프트'는 PC 게임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분주한 컨트롤 방식으로 집중력을 요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부부가 학창시절 즐겨했던 게임 '워크래프트2'의 느낌을 토대로 개발된 카툰 크래프트는 모바일에 맞는 UI, 컨트롤 방식과 RTS 본연의 컨트롤 방식에서 오는 재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박성필 스튜디오 냅 공동대표는 "회사명이 아기가 낮잠잘때 게임을 만들자는 의미"라면서 "게임과 육아 병행에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하고싶은 일을 한다는 점에서 즐겁다"고 말했다.

    '핸드메이드 게임'은 독립, 실험, 장인 정신을 고집하며 게임을 깎는 스튜디오다. 부산에 위치한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 수공예품처럼 전 세계 하나밖에 없는 재미를 주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모토로 2006년부터 게임 개발을 시작했다. 플래시 게임부터 콘솔, VR, 모바일까지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을 만드는 중이다. 인원은 현재 개발, 기획, 대표를 겸하는 김종화 대표 1인으로 한량한 자연인 게임 개발자를 꿈꾸고 있다.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은 김 대표가 15년 장기 개발을 통해 완성한 룸즈 시리즈의 모바일 버전이다. 그림 퍼즐과 플랫포머 게임에서 착안한 독특한 퍼즐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그림 퍼즐 조각처럼 움직이는 방들로 이루어진 기괴한 저택에서 방을 움직이고 방 안의 사물을 적절히 사용해 탈출구까지 도달해야 한다. 맨션 깊이 들어갈수록 다양한 기능을 가진 사물이 나타나 퍼즐을 점점 복잡하고 흥미롭게 만들어준다.

    김종화 핸드메이드 게임 대표는 "오랜 기간 동안 가늘고 길게 게임을 만들어왔다"면서 "인디 게임을 만들기보다 게임을 독립적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