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행감소·LCC와 경쟁 등에 여객 수요 줄자 화물사업 수익개선 집중대한항공, 남미·동남아 등 신시장 개척 활발아시아나항공, 전세기 운영 통해 상황에 맞춰 능동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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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형항공사(FSC)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항공여객 감소에 따른 수익 악화를 최소화 하기 위해 화물사업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여행 감소, 신규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 심화 등으로 여객부문 수요가 줄어들면서 화물사업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화물분야에서 대체 시장 개발을 통해 수익을 늘리려 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이들 지역 수요가 줄어들자 분쟁과 거리가 먼 남미·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신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상반기 화물사업 매출액이 1조2746억원, 아시아나항공은 6095억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별도기준)의 약 20%를 차지했다.

    지난 8월에는 남미행 화물기를 주간 1회 증편하고 미국, 브라질, 칠레, 페루 등을 경유하는 노선을 발굴해 장거리 운송 비중을 늘렸다. 

    또한 IT, 자동차부품, 의약품, 신선화물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품목들을 중심으로 화물을 실어나르며 수익증대를 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등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신시장 개척과 신수요 유치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적극적인 대체시장 및 성장시장 개척에 나서는 데 비해 아시아나항공은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대한항공과는 달리 전세기 유치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중국 우한 전세기 계약 연장, 구글사 화물 전세기 운영,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설비 운송 등 전세기 위주로 화물기를 늘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화물사업 수익 개선을 위해 영역을 넓히기보다는 전세기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신규 수익을 창출하고 변동하는 시장상황에 맞춰 능동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사는 오는 10월부터 국내선 화물 운송 서비스를 일부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선 화물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데다 비용 증가로 인해 적자폭이 커졌기 때문.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1일부터 국내선 청주·대구·광주공항의 화물판매 및 운송, 터미널 운영을 중단한다. 아시아나항공은 10월 1일부터 국내선 청주·대구·광주 공항 국내 화물 운송을 중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