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 첫 선… 올들어 6번째 신작게임 판타지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IP 활용 눈길'바람의 나라·리니지 아버지' 송재경 대표 직접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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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지난 상반기 '카카오프렌즈'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캐주얼 게임을 대거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테라 클래식'을 통해 모바일 MMORPG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올해 선보인 신작만 5종에 달한다.회사 측은 올해 6번째 모바일 신작 '달빛조각사'를 통해 하반기 대작 대열에 합류,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카카오게임즈는 2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의 세부 콘텐츠와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이날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PC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두 플랫폼에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게임 판타지 소설의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달빛조각사'를 모바일 게임으로 구현해 또 한 걸음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달빛조각사는 지난 2007년부터 약 13년 간 인기리에 연재된 게임 판타지 소설 '달빛조각사'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이다.2013년부터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디지털 연재 진행 후 현재 누적 조회 수는 3억 4000만건, 구독자 수는 53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실시한 사전예약 프로모션에는 현재까지 250만명의 이용자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이 게임은 원작 속 대륙 '베르샤'를 배경으로 방대한 세계관과 다채로운 콘텐츠, 독특한 직업군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마치 소설 속 가상 현실 게임 '로열로드'에 접속한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달빛조각사는 공간 이동의 제약이 없는 오픈월드로 구성돼 원작의 다양한 지역들을 자유롭게 오가며 사냥, 채집, 이용자 간 전투 등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직업은 '전사', '마법사', '궁수', '성기사' 등 원작의 콘텐츠를 계승하면서도 '조각사'라는 새로운 직업을 통해 차별화를 뒀다.MMORPG 장르의 핵심 요소인 전투 콘텐츠 외에도 제작 및 생활형 콘텐츠에 상당한 무게를 뒀다. 이용자들은 '채집', '채광' 등 콘텐츠를 통해 얻은 아이템으로 나만의 장비를 직접 제작할 수 있으며, '하우징' 콘텐츠를 통해 캐릭터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과금 모델에 대한 이용자들의 부담을 줄인 것도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모바일 게임이 지향해 온 '확률형 장비뽑기' 방식을 배제하고 회복·버프 아이템 또는 아바타 등을 주요 과금 모델로 내세웠다.이시우 카카오게임즈 사업본부장은 "기존 MMORPG 이용자와 원작에 친숙한 이용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과금 모델을 설계했다. 모든 아이템은 게임 내 플레이를 통해 모두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원작의 특징을 최대한 고려했다"며 "이용자들이 과금 모델에 대한 부담으로 이탈하는 것보다 장기간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이끌어 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한편 달빛조각사는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직접 개발을 주도한 첫 모바일 MMORPG로 많은 주목을 받아 왔다. 엑스엘게임즈는 2016년 달빛조각사의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 3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오는 10월 10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송재경 대표는 "20년 전 MMORPG를 만들던 시절로 돌아가 달빛조각사를 개발했다. 레트로 감성을 살리면서도 그 시절 불편했던 점들을 개선하려 노력했다"며 "이용자들이 원작의 주인공처럼 노력으로 환경을 극복하고 많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한 만큼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