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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전 헬릭스미스 대표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특수관계자들이 지난 23일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임상 3상 결과 관련 공시가 나오기 직전에 자사주를 장내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23일 특수관계자 이혜림 씨와 김승미 씨가 각각 2500주, 500주의 주식을 장내매도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혜림 씨와 김승미 씨는 김용수 전 헬릭스미스 대표의 처와 자녀로 추정되는 특수관계자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23일 장 마감 후 엔젠시스의 임상 3상 과정에서 신약후보물질과 위약이 혼용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또한, 김선영 대표는 지난 24일 기업설명회에서 "최종 판단은 어제(지난 23일) 아침에 확정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지난 주말에 일이 다 벌어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즉, 김선영 대표가 지난 23일 아침 엔젠시스의 임상 3상 결과가 성공적이지 않다는 것을 인지한 후 김용수 전 대표의 가족들이 주식을 장내매도했다. 이날 장이 마감된 후 헬릭스미스가 해당 공시를 올린 것이다.
사전에 정보가 유출됐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대표 가족들이 장내매도한 주식의 금액이 5억원 정도로 적다고 해도 이건 분명히 도의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헬릭스미스의 엔젠시스 임상 3상 결과 지연으로 시장의 충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김 대표가 26일 자사주 10만주를 장내매도했다.
이날 헬릭스미스는 김선영 대표가 회사 보통주 10만주(0.47%)를 주당 7만 6428원에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76억 4280만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운 셈이다. 이에 따라 김선용 대표의 지분율은 종전 8.30%에서 7.83%로 줄었다.
헬릭스미스 측은 김선영 대표의 주식 매도 배경에 대해 "신한금융투자에서 받은 240억원 중 140억원이 주식담보대출의 연장이 되지 않아 이날 10만주를 매도한 금액과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총 140억원의 주식담보대출금을 상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상 3상 문제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의 대표가 주식을 처분한 것은 시장의 불안감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