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 하이5 적금', KT '소호프리미엄 대출'운영LG유플 'U+웰컴투에이트(8)', CJ헬로 '헬로적금10 USIM' 출시 예정'고객유치+가입자 확보' 목표...이통사·금융사 '윈윈'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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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제공
    국내 이동통신사가 금융기관과 손 잡고 파격적인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속에서 '고객 확보'를 위한 신종 마케팅 활동으로 풀이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헬로모바일 등 이통사들이 시중 은행들과 손잡고, 금리 우대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DGB대구은행, 핀테크업체 핀크와 함께 최대 연 5%의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T 하이(high)5  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연 2%에 만기까지 SK텔레콤 회선을 유지하고 대구은행 마케팅 활용에 동의하면 우대금리 2%포인트를 얹어준다. 이동전화 5만원 이상 요금제를 이용하면 1%포인트는 캐시백으로 추가해 준다. 

    KT도 8월부터 부산은행과 함께 자영업자 대출상품인 '소호프리미엄 대출'을 운영 중이다. 이 상품은 최저 연 3.48%의 금리로 최대 1억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KT 모바일 신규가입 고객은 추가 0.2%의 우대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웰컴저축은행과 손잡고, 연간 최대 8% 금리를 주는 상품 'U+웰컴투에이트(8)'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가입 때 연 2.5% 금리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웰컴저축은행의 예·적금 첫 거래 고객이면 1.5% 금리가 추가된다. LG유플러스의 월 5만원 이상 요금제(VAT 포함) 사용 고객은 만기 해지 때 만기축하금으로 2%의 금리가 더해진다.

    CJ헬로의 알뜰폰 자회사인 헬로모바일도 KEB하나은행과 제휴해 '헬로적금10 USIM' 요금제를 오는 8일 출시한다. 이 상품 가입자는 10%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에 가입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 제휴 적금 가입 시 기본금리 연 1.3%와 연 1.7% 금리가 적용되며, 적금 만기 시점에는 연 7% 캐시백이 추가로 지급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통사와 금융권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내놓는 것에 대해 당연한 수순이라고 내다본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초연결'로 이어지는 ICT 환경 속에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이종업종간의 '합종연횡(合從連衡)'은 불가피하다는 것.

    실제 해당 상품들은 학생과 사회 초년생 등 목돈을 만들려는 고객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T 하이5 적금 출시후 적금에 가입한 고객이 4만명을 넘어섰다. 일평균 판매량이 대구은행 모든 지점의 판매량 500건에 비해 3배 수준에 달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파격적인 금리 혜택으로 고객들의 니즈를 사로잡는 동시에 가입자 확보로 이어지는 윈윈 마케팅"이라며 "해당 상품을 둘러싼 경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