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규모 254만 5490주...예정 금액 611억∼692억원 메이크샵, 몰테일, 팟빵 등 자체 플랫폼 앞세워 글로벌 영토 확장해외진출 서비스 원스톱 지원…빅데이터 활용 사업 다각화 지원
  • ▲ 몰테일 웨이하이센터 전경 ⓒ코리아센터
    ▲ 몰테일 웨이하이센터 전경 ⓒ코리아센터
    코리아센터가 내달 29일 코스닥 시장에 정식 입성하고, 이날부터 매매거래를 개시한다. 코리아센터는 몰테일, 테일리스트, 메이크샵, 마이소호, 팟빵 등 자체 플랫폼을 운영하는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이다.

    4일 코리아센터에 따르면 지난 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공모 주식 수는 254만 5490주이고 공모가 희망 범위는 2만 4000∼2만 72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611억∼692억원 규모다.

    코리아센터는 11월 18~19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21~22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이후 29일 코스닥 시장에 정식 상장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주관을 맡았다.

    코리아센터는 상장 후 해외직구 1위 플랫폼 '몰테일'과 일본 1위 통합전자상거래 쇼핑몰 플랫폼 '메이크샵', 국내 팟캐스트 1위 '팟빵' 등 자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오픈 풀필먼트(fulfillment)'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상품 소싱부터 쇼핑몰 구축·운영, 오픈마켓 연동, 광고·마케팅, 빅데이터에 기반한 글로벌 물류지원까지 각 단계에 전문화된 사업부를 갖춰 이커머스 사업자 니즈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실제 몰테일의 경우 미국, 독일, 중국 등 5개국 8개 도시에 물류센터를 두면서 '글로벌 물류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이를 통해 전세계 77억명의 소비자와 직구와 역직구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이커머스 토대를 마련했다. 최근에는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시에 물류 거점을 마련, 동북아 물류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메이크샵도 쇼핑몰 창업부터 성공까지 '원스톱 플랫폼 지원'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 및 소호사업자 50만곳의 전자상거래 시장 진입을 돕고 있다. 메이크샵재팬은 일본시장 지출 2년만에 쇼핑몰 가입 기업이 1만곳을 돌파했으며 현재 활성화된 쇼핑몰만 2만 2000여곳에 이른다. 총 거래액은 조만간 약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팟캐스트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팟빵에 개설된 방송은 총 2만 3000여 개에 달하며 등록된 에피소드는 약 180만개에 이른다. 모바일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350만이고, 월 방문자수는 3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AI 스피커 및 커넥티드카 업체와 제휴는 물론, 유로 오디오 방송 시장에도 뛰어든 상태다.

    빅데이터 사업 다각화도 빼놓을 수 없다. 코리아센터는 지난해 상반기에 쇼핑몰 1100개가 입점해 있는 에누리 가격비교 사이트 '써머스플랫폼'을 인수했다. 4억 3000만개가 넘는 상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980만개 이상의 표준 모델을 만들었으며, 자회사 스마트택배가 확보한 1억 5000만개의 구매 빅데이터와의 시너지 효과를 모색 중이다.

    코리아센터는 상장 후 확보된 실탄을 기반으로 유럽, 중국, 동남아 등으로 신규 물류센터를 확장하고, 빅데이터 역량을 활용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소싱 능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해외 사업자간 자유로운 사업 전개와 글로벌 진출도 꾀하고 있다.

    코리아센터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수출 시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중요한 기회의 땅"이라며 "코리아센터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수출 첨병 역할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센터는 2018년 매출액 1897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5년부터 3년간 연평균 36.2%씩 고공 성장 중이다. 내달 상장 이후 카카오와의 인수합병(M&A) 논의가 다시 본격화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