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분리’ 원칙에 스타트업 지원 법인 지분도 매각지주, 손보·카드·캐피탈·액셀러레이터 등 금융 계열사 정리완료
  • ▲ 서울 송파 잠실롯데월드타워. ⓒ롯데
    ▲ 서울 송파 잠실롯데월드타워. ⓒ롯데
    롯데가 지주사 전환작업 데드라인을 앞두고 금융 계열사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열고 ‘벤처캐피탈’로 분류되는 롯데액셀러레이터 지분을 호텔롯데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를 통해 지주가 보유했던 액셀러레이터 지분 9.99%가 호텔롯데에 넘어가게 됐다.

    롯데지주는 지난 2017년 10월 12일 출범했다.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사는 금융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할 수 없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롯데는 그간 손해보험과 카드, 캐피탈 등의 매각작업을 완료했다.

    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 육성·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지난 2016년 설립됐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법인 설립 당시 50억원을 출연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낸 곳이다. 현재 지분구조 역시 신 회장이 19.9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대주주는 롯데지주였지만 이제 호텔롯데로 바뀐다.

    액셀러레이터는 계열사로부터의 투자자금과 펀드운용 등으로 발생한 자금을 스타트업에 지원해왔다. 이는 벤처캐피탈(CVC)로 분류돼, 금산분리 원칙의 적용을 받는다. 롯데 측은 금융 계열사 매각시한인 11일 액셀러레이터 지분마저 정리해, 공정거래법을 준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