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축제 즐기던 과거와 달리 직접 파티에 참가하는 사람들 늘어롯데월드 등 대표 축제 개최업체들도 소비자 참여형 컨텐츠 늘려영화 '조커' 시기상 적절하게 흥행… 올해 소비자 선택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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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 10월에 들어서면서 유통업계가 '핼러윈(Halloween)' 축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핼러윈은 매년 10월31일 유령 분장을 하고 즐기는 미국의 축제로, 최근 국내서도 핼러윈 축제를 즐기는 사람이 점점 늘면서 가을 막바지 유통업계 최대 대목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단순히 핼러윈 축제에 참가하는 것이 아닌 직접 핼러윈 파티를 만들고, 분장 등으로 핼러윈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업체들의 전략도 점점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 호텔·레저업계도 핼러윈 이벤트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전통적인 '비수기'로 불린 10월이지만 핼러윈 문화와 경험에 관심이 많아진 사람들이 색다른 방식으로 핼러윈을 즐기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는 영화 '조커'가 적절한 시기에 흥행하고, 핼러윈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소품 준비 등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가 진행하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가을 시즌 축제 '호러 핼러윈 The Invitation'이 연일 SNS, 온라인 등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롯데월드가 공식 SNS 채널에 업로드한 '편의점' 영상은 영상을 업로드 한지 한 달도 안돼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 등 주요 SNS에서 조회수 400만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어 후속편인 '분식집편', '초대' 등의 영상도 조회수가 점점 증가 중이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매직아일랜드에서는 직접 좀비로 분장해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롯데월드는 좀비로 변신한 모습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고객들의 사진을 모아 '주간 베스트 좀비'를 선발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이 이벤트는 170만이 넘는 도달 수를 기록했다.

    롯데월드 측은 "예전에는 단순히 호러 어트랙션, 공연을 즐기는데 중점을 두었다면 요즘 호러 핼러윈 축제의 새로운 트렌드는 고객이 직접 좀비로 분장해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라며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롯데월드 어드벤처 가을 시즌 축제가 역대 최장 기간, 보강된 호러 콘텐츠로 고객에게 극강의 공포를 선보여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편 SNS 상에서도 롯데월드 호러핼러윈을 소재로 한 영상과 사진이 10대와 20대 소위 ‘인싸’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월드는 어드벤처에서 CJ ENM 투니버스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와 연계한 큐티 핼러윈 ‘귀신 구하리’ 체험존을 진행하고, 호박, 유령 등 큐티 핼러윈 캐릭터들이 총 출동하는 '해피 핼러윈 파티 퍼레이드'부터 신규 좀비, 배역 확대로 극강의 스릴을 선사하는 호러 핼러윈 '통제구역 M'까지 다양한 퍼포먼스를 끊임없이 펼치고 있다.

    국내 호텔업계도 핼러윈 파티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롯데시티호텔마포는 핼러윈 데이 당일인 10월 31일에 뉴트로(New-tro) 클럽 파티인 ‘좀비 롤러 인 더 시티(Zombie Roller in the CITY)’를 개최한다.

    ‘도심 속 좀비 롤러스케이트 파티’를 콘셉트로 한 이 파티는 롯데시티호텔마포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저녁 7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지하 주차장이 뉴트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롤러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하고, 고객들은 좀비로 분장한 DJ가 연주하는 신나는 클럽 음악을 배경으로 롤러스케이트와 레이저 쇼를 즐기며 짜릿한 밤을 보낼 수 있다. 파티 중간중간에 분장한 좀비들이 나타나 좀비의 공격을 받은 도시의 분위기가 연출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슈퍼스타들을 실물과 똑같이 만들어놓은 밀랍인형 전시관인 얼라이브스타를 핼러윈 분위기에 맞춰 업그레이드했다. 31일까지 핼러윈 복장을 착용한 어린이는 얼라이브스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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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아쿠아플라넷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루프톱 바, ‘더 그리핀’은 엔터테인먼트 공간 토털 솔루션 사인 ‘DFC’와 공동 주최로 가면무도회 콘셉트에 착안한 ‘호텔 드라큘라’ 핼러윈 파티를 오는 26일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호텔 드라큘라’ 파티는 드라큘라 성에서 즐기는 가장무도회를 주제로 300명 한정으로 진행되며, 붉은색 벨벳으로 장식된 ‘더 그리핀’의 감각적인 데커레이션과 함께 다양하게 준비된 볼거리 및 이벤트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특별한 코스튬 없이도 핼러윈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가면, 핼러윈 액세서리, 페이스 페인팅이 마련돼 현장에서 나만의 핼러윈 분장을 완성해볼 수 있다. 시간별로 준비된 마술쇼부터 타로 카드, 댄스 퍼포먼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구성돼 볼거리 및 즐거움 가득한 핼러윈 파티를 선사한다.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오는 25일 밤 9시 30분부터 새벽 12시 30분까지 로비라운지에서 핼러윈 콘셉트로 꾸며진 뷔페 메뉴와 무제한 주류를 즐길 수 있는 ‘2019 핼러윈 파티 – 마녀의 디너’를 개최한다.

    핼러윈 파티 연출을 위해 로비라운지는 단 하루 동안, 마녀의 디너를 부제로 다양한 핼러윈 소품으로 꾸며진다. 핼러윈 분장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으며, 핼러윈 테마의 포토존에서는 즉석에서 사진을 인화해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좀비를 이겨라’, ‘복불복 게임’, ‘룰렛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들이 마련되고, 분위기를 끌어올려줄 디제잉 퍼포먼스도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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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컨티넨탈
    제주신라호텔은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마술쇼에 핼러윈 퍼레이드를 가미한 키즈 프로그램 ‘매지컬 핼러윈 파티’를 진행한다. 

    매지컬 핼러윈 파티에 참여한 아이들은 마술사의 신비한 마술을 관람하고 클레이 가면과 호박 바구니를 꾸미게 된다. 약 70분 간의 수업 후 핼러윈 복장을 하고 또래 친구들과 함께 제주신라호텔 곳곳을 퍼레이드하며 사탕을 받는 추억을 쌓을 수도 있다.

    파주 최대 테마파크 퍼스트가든은 공포체험 테마존 '시크릿가든'을 공개하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시크릿가든은  4계절 테마존으로 핼러윈 시즌에는 호러존으로 변신한다. 요소 곳곳의 테마존에서 좀비, 해골귀신, 저승사신등의 출연으로 극강의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시크릿가든 내부에는 엔틱한 디자인과 함께 빈티지한 공포감을 형성하는 3D호러액자, 거미, 까마귀 등이 좁은 공간에서 오싹함을 체험할 수 있다. 공포 체험 이용 요금은 무료이다.

    퍼스트가든 관계자는 "시크릿가든 오픈 기념으로 공포테마존을 체험 한 뒤 '물썰매'장으로 바로 이어지는 액티비티 등 핼러윈시즌 다양한 체험존을 준비했다"며 "지속적으로 고객 저변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다음달 2일까지 다이닝펍 오킴스에서 ‘오킴스 해피 핼러윈’ 프로모션을 마련한다. 핼러윈의 상징 호박램프 ‘잭 오 랜턴’을 밝히고 다양한 장식으로 이색적인 핼러윈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처럼 직접 참여하는 핼러윈 파티 트렌드가 점점 확대되면서 핼러윈 분위기 연출 소품도 다양화되고 있다.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는 핼러윈용품 기획전 ‘핼러윈의 밤(The night of Halloween)’을 진행하고 있다. 핼러윈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과 파티용품, 핼러윈 코스튬 등 총 230여종의 상품을 준비했다. 

    특히 이번 기획전에는 클래식한 컨셉의 호박, 고양이를 비롯해 슈가스컬 디자인을 새로 선보여 더욱 다채로운 핼러윈을 즐길 수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 ‘코코’로 유명해진 슈가스컬은 호러 느낌이 강한 기존의 해골 이미지를 탈피, 귀여운 해골 디자인을 통해 누구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집 또는 파티룸 구석구석을 핼러윈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도 준비했고, 핼러윈 파티의 재미를 더하는 파티용품을 강화해 선보였다.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ick) 사탕바구니와 포장소품을 구매할 수 있다. 

    큐티와 호러 두 가지 분위기를 모두 연출할 수 있는 핼러윈 코스튬 용품도 준비됐다. 핼러윈 모자로 슈가스컬 마녀모자 및 중절모자를 새롭게 출시했으며, 망토 및 가면 아이템은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는 핼러윈 축제 문화가 대중화되지 않았던 2013년 첫 핼러윈 시즌 용품을 출시하며, 가성비 핼러윈 용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후 국내 핼러윈 축제 문화의 확산과 함께 다이소의 대표 시즌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관련용품의 강화 및 확대를 통해 핼러윈 축제 문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