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서비스 종료 예정지난해 게임대상서 국무총리상 수상도넥슨 "고심 끝 결정, 조직 개편과는 무관"
  • 넥슨이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의 서비스 종료를 확정했다. 지난해 1월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 지 1년 10개월 만이다.

    왓 스튜디오의 이은석 총괄 프로듀서와 양승명 듀랑고 프로듀서는 16일 '듀랑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여러분과 함께 걸어왔던 길이 마지막 도착점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듀랑고의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듀랑고는 넥슨코리아와 왓 스튜디오가 5년이 넘는 개발 기간과 200억원의 비용을 투입한 모바일 게임이다.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등을 개발한 이은석 프로듀서의 신작으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원시 시대를 배경으로 탐험, 채집, 사냥, 건설, 교류 등 다양하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마련해 게임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얻었다.

    지난해 열린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국무총리상인 최우수상과 함께 기술창작상 기획·시나리오 분야, 그래픽 분야 등 3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넥슨은 지난 5월부터 한국어와 영어, 중문번체, 태국어, 인니어, 독어, 불어 등 10개 언어를 지원하며 글로벌 서비스에 나섰지만 흥행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과를 거뒀다.

    서비스 종료일은 오는 12월 18일로 게임 내 결제 시스템은 이날부터 중단된다. 공식 사이트 역시 서비스 종료 시점에 삭제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서비스 종료 전 마지막 스토리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과 논의 끝에 사업적 판단으로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며 "레퍼런스가 없는 새로운 시도를 했던 타이틀인 만큼 듀랑고의 개발 및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유저분들을 더욱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회사 측은 이번 서비스 종료와 관련해 최근의 조직 개편 이슈와는 무관하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