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보호회로 기술력 보유…매출액 2282억원↑ 성장세
  • ▲ 아이티엠반도체 나혁휘 대표 ⓒ아이티엠반도체
    ▲ 아이티엠반도체 나혁휘 대표 ⓒ아이티엠반도체

    나이스그룹 계열사이자 2차전지 보호회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아이티엠반도체(대표 나혁휘)가 내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아이티엠반도체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상장계획을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아이티엠반도체는 2차전지에 소요되는 보호회로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반도체 공급사다.

    2차전지에는 배터리 발열과 폭발, 수명단축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회로가 들어가는데, 아이티엠반도체는 2차전지 보호회로 패키지인 POC(Protection One Chip)와 PMP(Protection Module Package) 기술을 보유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기존 시장 제품과 달리 반도체 기술과 보호회로 기술 융합을 통해 기존 보호회로의 설계적,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제품 사이즈 축소에 성공했다.

    또한 세계 최대 생산능력 수준이 확보돼 월 9200만개의 POC∙PMP 생산이 가능하다. 회사는 국내의 충북 오창 생산 공장 외에도 베트남에 2개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음달까지 베트남 제3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또한 북미와 중국에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 시장을 공략해나가고 있다.

    시장도 아이티엠반도체 기술에 반응했다.

    아이티엠반도체의 2018년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2282억3700만원, 영업이익 210억8100만원, 당기순이익 181억5900만원이다. 올해 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1276억 1600만원, 영업이익 155억 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3.1%, 영업이익은 60.6% 증가하며 순조로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종업원 수도 2600명 규모로 성장했다.

    아이티엠반도체 심철희 영업3그룹장 상무는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더 많은 고객 수요가 있어 하반기 실적이 작년보다 훨씬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문재인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정책 등과 맞물려 각광받는 중대형 2차전지 상품은 향후 아이피엠반도체의 새로운 모멘텀이다. 회사는 연구법인 아이티엔씨를 설립해 별도의 연구에 돌입했다.

    심 상무는 "중소형 전지 분야에서는 글로벌 넘버원 플레이어로 이미 자리매김했다"면서 "전기자동차 등 중대형 2차전지용 배터리 관리시스템 BMS을 개발하고, 이를 중점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가져가고자 전사적 노력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혁휘 대표는 "고사양 제품군을 중심으로 해외 고객사 확보 및 적용 제품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면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그린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2차전지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아이티엠반도체의 공모예정가 밴드는 2만3000~2만6000원으로 공모 주식수는 505만주(구주 44만주 포함), 공모금액은 1162억~1313억원 규모다. 이달 24~25일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30~31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