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OECD 평균 경제성장률 보다 2배 높아조원태 한진 회장· 윤부근 삼성 부회장 등 국내 대표 경제인 대거 참석양국 경제인, 비즈니스포럼서 투자·협력방안 논의
  •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24일 서울 종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한상의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24일 서울 종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한상의
    “스페인은 OECD 평균 경제성장률 보다 2배 가량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와 스페인 기업인들에 지속적인 경제협력을 요청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말이다. 그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2010년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왕세자 시절의 국왕을 만난 적 있다”며 “시간이 흘러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왕으로서 서울에서 다시 만나 매우 기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방문 당시에도 스페인 경제의 활력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현지 경제는 2013년부터 경제회복 모멘텀에 접어들고 있다. 또다시 우리나라와 스페인의 경제협력이 강화돼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회장과 함께 조원태 한진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진 현재 양국 무역은 올해 기준 8% 증가했다”며 “양국의 비즈니스 리더들이 건설과 디자인, 5G, 스마트시티, 자율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강한 관심과 협력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양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의 활발한 경제협력도 요청했다. 국내 대기업집단은 스페인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진출이 어려운 실정이어서, 대기업이 앞장서 새로운 기회를 열어달라는 부탁이다.

    참석자들은 조찬간담회 이후 진행된 ‘비즈니스포럼’에서 양국 경제협력을 위해 각 기업이 진행할 수 있는 투자·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포럼은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의 주최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스페인 국왕 등 350여명의 정부 및 공공기관 관계자,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스페인은 역사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높은 경제발전과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룬 닮은 국가”라며 “내년에 양국 수교 7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더욱 고도화된 경제협력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펠리페 6세 국왕은 포럼이 끝난 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한다. 그는 현장에서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AI) 등 LG의 첨단기술을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