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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애니카 출동에이전트 노동조합(애니카지부)에 대한 지원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강동지역에 노조 사무실을 구해줬으며, 다음 달에는 전산시스템을 마련해 출동 업무 우선 배정권한을 줄 예정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은 강동구청 인근에 애니카지부의 사무실을 마련해주고, 업무 우선 배정을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업무 우선 배정을 위한 전산시스템은 다음 달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출동수수료협상은 내년 2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애니카지부는 10년 이상 사고 출동 관련 수수료가 동결된 바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강동지역 사무실 임차는 계약 정도 남은 상황”이라며 “12월 초부터 우선 배정하는 거로 합의하고 현재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화재 애니카손해사정은 노조 관련법에 따라 2년 단위 단체교섭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화재 애니카손해사정이 애니카지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노사간 협상이 원활하게 마무리된 데 따른 것이다.
애니카지부는 애니카손해사정과 1년 단위로 사고출동서비스 대행계약을 체결하는 특수고용직으로 그간 사고조사직무 정규직화, 업무 우선 배정제도 부활, 기본급 신설 등을 요구해왔다.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과 출동에이전트 노조의 갈등은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9년간 운영하던 업무 우선배정제도를 돌연 폐지했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사고가 접수될 경우 에이전트, 보험설계사, 삼성화재 협력업체 정비공장 직원 등 3가지 경로로 일을 할당하는 과정에서 가까운 거리순으로 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한 것이다.
애니카지부는 업무 우선배정 70% 복원을 요구했고 노동부가 중재에 나서면서 우선배정 일부 인정, 노동조합사무실 설립, 전임자 타임오프제(근로시간면제제도 500시간) 등에 합의했다.
애니카지부는 업무 우선배정 제도 복원을 요구한 가운데 사측에서는 한 달에 사고접수 건수 100콜을 우선 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 운영할 방침이다.
삼성화재 애니카지부 노조원은 약 90명가량으로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애니카지부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컨테이너 농성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서초구청이 강제 철거하면서 이를 막은 일부 사고조사원들이 경상을 입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