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지주가 새 예대율 규제 관리에 박차를 가하면서 9월 기준 예대율 마지노선인 100%에 근접했다. 올해 말까지 목표치인 99.5% 달성에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24일 KB금융 김기환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예대율이 빠른속도로 하락해 9월말 현재 규제비율 100%에 근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예대율은 예금대비 대출비율로 100%를 초과하면 대출 취급이 제한된다. 내년부터 가계대출 가중치는 15% 올리는 반면 기업대출은 15%로 낮추는 새로운 예대율 규제가 도입된다. 가계대출을 억제하고 기업으로 자금 흐름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개인고객이 많은 국민은행은 6월말 기준 예대율이 97.7%지만 시뮬레이션 결과 새 규제 도입시 103%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됐었다.
김 부사장은 “KB금융은 가계대출 비중이 높아 신 예대율 규제 대응에 조달부담이 있지만 그동안 월별 여신 성장과 핵심예금 추이, 시장금리와 경쟁상황을 모니터링했다”며 “조달시기와 규모를 안배하고, 정기예금과 저원가성 예금 확대, 커버드본드 발행으로 자금조달 기반을 다각화해 전략적으로 대응해왔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예대율 관리 등을 위해 지난 5월 5000억원 규모의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는 등 현재까지 총 2조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커버드본드는 원화예수금의 1%(약2조6000억원)까지 예수금으로 인정돼 올해 약 5000억원의 발행여력이 남아 있다.
KB금융은 은행권이 올해보다 내년에 더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NIM이 전년 대비 로우싱글디짓(1~4bp) 정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고, 내년에는 기준금리 인하와 안심전환대출 영향 등을 고려하면 미드하이싱글디짓(5~9bp)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내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준의 성장률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근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은 경쟁이 심해 거의 노마진 수준인데 과도한 경쟁을 하지 않으면서 성장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배당성향을 소폭 상향 조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부사장은 “그 동안 KB금융은 동종업계에서 주주 환원율이 가장 탁월했다"며 "이사회와 경영진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혜를 모아온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KB금융의 명목 배당성향은 24.8%, 자사주 매입을 감안한 총 주주 환원율은 31.9%를 기록했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도 M&A(인수합병), ROE(자기자본이익률) 제고,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 환원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성장, 저금리 아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비은행 부문 강화하는 것과 해외진출에 반드시 필요한 자본을 위한 내부 유보금을 감안해 배당성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이사회와 경영진 판단이 필요하나, 작년보다 배당성향을 소폭 상향 조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