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액 317억원…"5년내 연매출 3000억원 달성할 것"
  • ▲ SJ그룹 이주영 대표ⓒ뉴데일리
    ▲ SJ그룹 이주영 대표ⓒ뉴데일리

    캉골과 헬렌카민스키 등 유명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SJ그룹이 내달 18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SJ그룹은 25일 오전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계획을 밝혔다.

    지난 2008년 설립한 SJ그룹은 캉골(KANGOL)과 캉골키즈(KANGOL Kids), 헬렌 카민스키(Helen Kaminski)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설립한 해에 모자 품목부터 판매하기 시작된 캉골 브랜드는 잡화 및 의류, 최근에는 키즈 품목까지 범위를 확대하며 핵심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2016년에는 프리미엄 모자 브랜드 헬렌 카민스키를 도입해 브랜드 안착에도 성공했다.

    SJ그룹의 경영성과는 돋보인다. 브랜드별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매출 규모는 2014년에서 2018년까지 연평균 52.8% 성장해 751억원에 도달했고, 이번 반기에만 5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같은 성공의 배경에는 SJ그룹의 영리한 브랜드 전략이 있다.

    SJ그룹은 브랜드의 핵심 아이템에서 이를 포함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의 확장을 위해 다양한 아이템 카테고리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캉골의 경우 단일 아이템인 모자에서 가방, 의류 등으로 이를 확대하는 과정을 거쳐 20대를 공략한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로 입지를 다졌다. 헬렌카민스키 역시 모자에서 가방, 의류로 아이템을 확대해 럭셔리 브랜드로서 고객층을 확보해갔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면세점 등 프리미엄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시즌별 다양한 상품을 기획해 트렌드를 이끌었다. 신상품 판매 80%, 2년 내 95% 이상을 판매해 재고관리를 효율화하고 동시에 할인행사 등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소모를 막았다.

    SJ그룹 이주영 대표는 "IR하면서 우리 기업을 소개할 때 우리는 상품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브랜드를 파는 회사, 브랜드의 가치를 입혀 가치를 판매하는 회사라고 말씀드린다"면서 "스트릿트패션과 명품패션에 대한 성장세는 괄목할 만하고, 우리 SJ그룹의 브랜드전략과 맞닿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먹거리로 기존 브랜드의 라인 확장뿐 아니라 새로운 브랜드 론칭 등을 계획하고 있다.

    캉골은 브랜드 콘셉트에 적합한 스니커즈 신발류와 스포츠·아웃도어 의류, 여행용 캐리어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헬렌카민스키는 럭셔리 트래블웨어 카테고리로 확대 중이다. 리조트룩과, 웨더웨어 등 여행과 관련한 의류와 여행용품, 액세서리 제품 라인을 추가로 런칭 예정에 있다. 호주의 글로벌 친환경 에코웨어 브랜드인 부디(Boody) 런칭을 통해 친환경 소재 남녀 언더웨어, 액티브, 베이비 라인 상품과 애슬레저, 라운지웨어 컬렉션을 2020년 출시 예정이다. 30~40대 남성 타깃 럭셔리 남성 브랜드 런칭을 준비 중이며, 신규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 추진 및 추가 3~4개 신규 브랜드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주영 대표는 "지속적인 브랜드 확장을 통해 5년 후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브랜드 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SJ그룹의 공모 희망가는 3만2000~3만8600원으로 공모 주식 수는 총 82만주다. 공모 금액은 262억~317억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054억~1272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장될 캉골키즈외 신규 브랜드 론칭 및 인수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