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하락에 순이자마진 악화중기대출 160조 돌파…성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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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은행이 저성장과 저금리 여파로 수익성 악화를 면치 못했다. 김도진 은행장의 임기 내 마지막 성적표가 될 수 있는 만큼 아쉬움이 남는다.

    IBK기업은행은 3분기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1조3678억원을 시현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4603억원)보다 6.3% 감소한 실적이다. 3분기 순이익만 놓고 봐도 11.0% 줄어든 3819억원을 나타냈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이 악화하면서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된 탓이다.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전 분기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자회사를 제외한 기업은행의 별도기준 누적 순이익은 1조220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 감소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사정은 더 나쁘다. 누적 순이익은 2220억원으로 17.4% 감소했다. 여기에 내부거래제거 등 조정사항으로 746억원이 마이너스로 잡히면서 실제 순이익은 1474억원으로 더 떨어진다. 

    녹록지 않은 영업환경 속에서도 중소기업금융시장에서의 성장세는 눈에 띈다. 지난해 15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내 160조원을 넘어섰다.

    3분기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61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3%(9조6000억원)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말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22.6%를 나타냈다.

    중소기업대출 성장에 힘입어 연간 총대출 순증목표인 11조6000억원을 조기 달성했다. 총대출은 지난해 12월 193조원에서 올해 9월 204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견조한 자산성장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환경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58년 중소기업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수익 개선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