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0.25% 인하분 반영신예대율 규제 앞두고 고객 이탈 우려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오름세 ‘눈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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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인하할 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이달 말 기준금리 인하 수준으로 예금금리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도 이주 금리 인하안을 검토할 예정이며 우리, 신한은행도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수익성을 감안하면 한국은행 인하분인 0.25% 수준까지 검토해야 하지만 소폭에 그칠 것이란 게 업계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시기도 벌써 10일이 지났다. 따라서 은행들도 금리 인하분을 반영해야 하는데 눈치만 보고 있는 것이다.

    예금금리를 인하하면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 이자도 줄어든다. 은행 입장에선 수익성 차원에서 좋을 수 있지만 고객 입장에선 탐탁치 않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내년 신예대율 규제를 앞두고 있어 예금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인데 예금금리를 낮추면 고객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의 고정형 금리는 오름세다.

    28일부터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신한은행이 2.86∼3.87%, 국민은행은 2.46∼3.96%로 각각 전주보다 0.09%포인트, 0.04%포인트 오른다.

    우리은행은 2.71∼3.71%로 전주보다 0.08%포인트, 농협은행은 2.86∼3.97%로 0.09%포인트 인상된다.

    대출금리 상승 원인은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미 가계대출 목표치에 가까워진 은행들은 증가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우대금리를 감면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주담대 금리를 인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