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기준 예금금리 2.34%…4달 전 대비 0.1%p 인하특판 판매로 충분한 예금자산 확보…금리 인하로 속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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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마저 예금 금리 인하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예대율(예금에 대한 대출 비율) 규제에 대비한 적절한 예수금을 이미 확보해, 금리 인하를 통해 그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8일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평균 예금금리는 연 2.34%로, 지난달 16일(2.49%) 대비 0.15%p 감소했다.저축은행 평균 예금금리가 2.3%대로 떨어진 것은 6월 중순 이후 근 4개월 만이다. 지난 6월에서 9월까지 평균 예금 금리는 2.4% 이상을 유지했다. 심지어 지난 7월 18일 기준금리가 1.75%에서 1.5%로 인하된 이후에도, 2.46~2.49%의 평균 금리를 2개월 여간 유지했다.저축은행이 이처럼 금리 인하를 결정한 데는 내년도 도입될 예대율 규제에 필요한 예수금을 지난 9월 말까지 특판과 퇴직연금 판매를 통해 충분히 확보해서다.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예금기관의 건전성 관리를 위해, 개정된 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했으며, 내년 초부터 시행된다. 이로 인해 저축은행도 다른 시중은행과 같이 예대율 규제를 받게 되며, 다만 업계의 준비기간 및 시장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0년 110%, 2021년 100%로 단계적으로 적용된다.따라서 예대율 규제에 대비해 저축은행은 지난 상반기부터 수신 자산을 계속 늘려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저축은행의 수신자산은 61조9383억원으로 5월 59조4537억원 대비 2조4846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대출자산은 62조832억원이었으며, 가중치를 제외한 단순계산 시 예대율은 100.1%로 적정수준까지 예수금을 늘린 상태다. 금융위 역시 현재 4곳을 제외한 대부분 저축은행이 기준을 만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예금금리의 경우 시중은행과 달리 금리 인하로 예금 금리 영향이 크지 않다”며 “오히려 내년도 도입 예정인 예대율 규제를 대비해 상반기에 특판 판매 영향으로 인상된 예금 금리가, 적절 수준의 예수금이 확보되면서 그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신규고객 유치 및 기존고객 유지를 위해 특판이 집중된 연말에 다시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추정했다.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는 고객 유치를 위해 6~8월 및 연말에 특판을 집중하고 있다”며 “10월에 소강된 저축은행 평균금리도 연말에 특판 판매를 통해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