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번개모임 주도… “자유로운 분위기서 대화하고 싶었다”4시간 가량 격의 없는 소통, SK 방향성 함께 고민행복론 위해 임직원의 자발적 업무매진 태도 강조
  • ▲ 최태원 SK 회장(오른쪽)이 지난 1월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행복토크’에서 임직원과 소통하고 있다. ⓒSK
    ▲ 최태원 SK 회장(오른쪽)이 지난 1월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행복토크’에서 임직원과 소통하고 있다. ⓒSK
    최태원 SK 회장과 2030 평사원과 ‘이색 데이트’를 즐겼다. 이들은 최 회장의 주도로 열린 ‘번개 행복토크’를 통해 SK가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관해 기탄없이 의견을 교류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28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을지로2가 소재 한식주점에서 2시간 가량 20~30대 직원 90여명과 저녁 모임을 가졌다.

    오후 7시부터는 광화문역 인근 해장국집으로 이동해 같은 세대의 평사원과 또 한번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번개 모임의 시작은 최태원 회장이다. 그는 이날 SK그룹의 통합 인트라넷인 ‘톡톡’에 번개모임 게시글을 올리고 모임별로 70명씩 선착순 접수를 받겠다고 했다.

    대상은 SK 전 계열사로 번개모임에는 ▲SK㈜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네트웍스 등에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을지로 모임에는 정원 70명을 넘어선 90여명이 자리했다.

    최 회장은 이날 모임에서 “SK가 생각하는 행복은 오늘 보다 나은 미래”라며 “그룹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이 전제돼야 한다. 이 구조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업무에 매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본인의 지론인 행복론을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모임이 끝난 후 번개모임을 주최한 배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매번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임직원과 만나왔다”며 “하지만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만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번개 모임은 최태원 회장이 올해 공언한 100차례 행복토크 중 90번째 행사로 전해졌다. 올해가 두달 남짓 남은 현재 최 회장은 약속했던 100회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